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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서 9만건 늘어난 112신고 … 8만건은 ‘단순 생활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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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경찰 63만건 접수 17% 증가
2건 중 1건 ‘비출동’ 생활민원 신고
경찰 “182·110·120 활용 해야”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가 끝나고 재난·범죄 불안감이 커지면서 강원지역 112신고 건수가 폭증했다. 하지만 절반은 경찰 출동이 필요하지 않은 생활민원성 신고여서 경찰력이 낭비되고 있다.

26일 강원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112 신고 건수는 63만 6,772건으로 전년대비 9만1,610건 증가했다. 하루 평균 1,745건씩 접수돼 역대 가장 많았다.

112신고가 늘어난 배경에는 사회 불안이 커진 것이 꼽힌다. 지난해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 등이 발생하면서 강원지역 마약류 신고도 전년대비 3.5배 증가해 527건에 달했다. 재난 재해가 연중화 되는 것도 원인이다. 강릉 산불, 극한 호우가 잇따르면서 재난재해 신고 건수도 2배 증가해 1,386건이었다.

하지만 늘어난 112 신고 건수를 위급성 기준으로 보면 상황은 달랐다. 전년보다 늘어난 9만여건 신고 가운데 8만여건은 경찰의 출동이 필요하지 않은 ‘코드4(비출동)’에 해당됐다. 112 신고는 위급성에 따라 코드0·1(긴급 출동), 코드2·3(비긴급 출동), 코드4로 분류된다.

지난해 도내 코드 4 신고 접수 사례를 보면 “범칙금 부과 기준을 알고 싶다” 거나 “전기 공사가 필요하다” 혹은 “공공기관 가는 길을 알려달라”는 등 범죄,사고와 무관했다. 코드4 건수만 30만 4,843건으로 전체 112 신고의 48%를 차지했다.

한편 112 신고 건수를 보면 월별로 보면 ‘6월(6만 6,174건)’이 가장 많았고 요일별로는 ‘토요일(10만 1,926건)’, 시간대별로는 ‘오후 2시~4시(7만 4,198건)’에 몰렸다.

강원경찰청 관계자는 “경찰 사무에 대한 민원은 182, 행정기관 민원은 110·120으로 전화해야 한다”며 “112 시스템이 위급한 사건·사고 대응에만 집중 될 수 있도록 도민들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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