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4·10총선 토론회] "경제·예산 전문가 필요" vs "원주 지킬 정치력 있는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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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G1강원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강원일보·G1방송 주관 22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원주을에 출마한 김완섭 국민의힘 후보(왼쪽부터),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토론에 앞서 공명선거를 다짐하고 있다. 신세희기자

4·10총선 원주 을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후보와 국민의힘 김완섭 후보가 첫 토론회에서 주요 쟁점을 놓고 격돌했다.

포문은 김완섭 후보가 열었다.

김 후보는 송 후보를 향해 "혁신도시에 일반고를 유치하겠다고 공약하셨는데 이뤄지지 않았고, 창업도시·연구도시도 진행된게 없다"며 "이번 총선의 2호 공약인 '국방우주산업단지 조성'은 4년전 공약과 매우 유사한데 이마저도 이미 타 지자체에서 하고 있는 사업"이라고 지적했다.

송기헌 후보는 "혁신도시 일반고 유치는 그동안 법안 발의 등을 통해 노력해 왔고 이제 방향이 잡혀서 22대 국회 안에서는 가시적인 방향성을 확립할수 있을 것 같다"며 "21대 국회에서 완결하지 못한 점은 죄송하다. 가시적으로 길을 잡고 있고, 혁신도시에 꼭 필요한 사안인만큼 꼭 실현하겠다"고 했다. 이어 "'국방우주산업단지 조성'은 원주에 있는 국방부의 유휴부지 등을 활용해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26일 G1강원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강원일보·G1방송 주관 22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원주을에 출마한 김완섭 국민의힘 후보(왼쪽부터),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신세희기자

송 후보의 반격도 이어졌다.

송 후보는 기재부 출신인 김 후보를 겨냥해 "중증 장애인의 취업 예산을 비롯해 성폭력 피해자 의료비 지원 예산, 가정폭력상담소 사업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예산이 대거 삭감됐다. 참 매정한 정부다. 김 후보는 사회적 약자 예산 삭감을 설계하던 책임자로서 전국의 희귀병 환자와 그 가족들에게 사과를 하셔야 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에 김 후보는 "사회적 약자 예산이 많이 깎였다는 얘기는 지난해부터 민주당이 계속 해왔던 정치 프레임"이라며 "실제 복지 예산은 어떤 정부 때보다 더 많이 늘었다. 생계급여 같은 경우 지난 정부 5년 동안 19만 원 늘었는데 제가 예산 책임자로 있을 때 단 1년 만에 그 5년치를 다 합한 것보다 더 많은 21만 6,000원을 늘렸다"고 반박했다.

26일 G1강원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강원일보·G1방송 주관 22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원주을에 출마한 김완섭 국민의힘 후보(왼쪽부터),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신세희기자

자신이 꼭 원주에 필요한 인재임을 강조하는 발언도 이어갔다.

김 후보는 "송 후보는 민주당에서 내로라 하는 법률전문가"라며 "경제 전문가와 법률 전문가를 놓고 봤을 때, 지금 원주에 누가 더 필요한 일꾼인지를 좀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현재 원주시가 자체적으로 벌어 들이는 수입으로는 원주시가 쓰는 돈의 20%밖에 충당을 못하기 때문에 중앙 정부 예산을 많이 가져와야 한다. 법률가도 필요하지만 현재의 원주 경제 상황과 재정 상황을 볼 때 제가 보기에는 예산과 경제 전문가가 더 필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송 후보는 "평생 기재부에서 기재부의 논리 속에 살아 오셔서 아직 거기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시는것 같다"며 "국민의 세금이 지방에서는 굉장히 불평등하게 집행된다는 것이고, 원주도 마찬가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주가 강원도에서 가장 인구가 많고 경제가 활발한데 왜 주요기관이 원주에 있지 않고 다른 데 있느냐. 첨단산업 복합도시는 왜 빼앗겼느냐. 정치력이 없기 때문에 빼앗긴 것 아니냐. 원주에 필요한 사람은 바로 이럴 때마다 원주를 지킬 수 있는 정치적 힘이 있는 국회의원"이라고 했다.

26일 G1강원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강원일보·G1방송 주관 22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원주을에 출마한 김완섭 국민의힘 후보(왼쪽부터),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신세희기자

정치 공방 역시 벌어졌다.

김 후보는 최근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강원서도 전락' 발언을 언급, "김우영 전 강원도당위원장이 도당위원장직을 버리고 출마하러 가더니 급기야 이재명 대표는 '강원서도 전락' 발언을 했다"며 "거리에서 제가 뵙는 시민들께서 강원도가 왜 이런 취급을 당해야 하느냐며 화를 많이 내신다"며 송 후보에게 이에 대한 입장을 요구했다.

송 후보는 "이 대표가 강원도의 재정이 어렵고 접경지역이라 개발이 어려운 점을 표현하다가 과도한 표현이 있었다고 곧바로 사과를 드렸다. 절대 민주당과 이 대표가 강원도를 무시하지 않는다는 점을 말씀드린다. 발언 이후 곧장 중앙당과 연락해 굉장히 부적절한 표현이라는 점을 전달했고, 그래서 사과가 이뤄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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