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오차범위 내 접전 ‘춘천·원주’가 목표 의석 최대 승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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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턴매치 원주갑 지지율 격차 2.5%P 표 쟁탈전 치열
최대 변수 ‘수도권 바람’…영동·남부 친윤 안정적 출발

4·10 총선의 초반 판세가 윤곽을 드러낸 가운데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춘천과 원주에서의 표 쟁탈전이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지역임을 재확인한 만큼 사활을 건 싸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강원 영동 및 남부지역에 포진해 있는 친윤계 인사들의 생환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리턴매치’ 원주갑 최대 격전지…현역 vs 정치 신인 싸움도=강원 8개 선거구 가운데 1, 2위 후보가 오차범위 내 격차를 보인 곳은 절반에 달한다. 춘천갑과 원주갑·을, 강릉 등으로 4개 선거구 가운데 3곳이 춘천과 원주다.

가장 접전인 지역은 2년 만의 ‘리턴매치’가 이어지고 있는 원주갑이다. 더불어민주당 원창묵 후보와 국민의힘 박정하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불과 2.5%포인트로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상태다. 춘천갑과 원주을에서는 현역 의원과 정치 신인의 대결이 펼쳐지고 있다. 춘천갑은 재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허영 후보와 판사 출신의 국민의힘 김혜란 후보의 양강 구도가 형성됐다. 원주을에서는 3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송기헌 후보와 기재부 차관 출신의 국민의힘 김완섭 후보가 경쟁 중이다.

국민의힘이 이번 총선의 목표로 정한 강원 8석 전석 석권을 위해서는 이 지역의 승리가 꼭 필요하다. 민주당 역시 과반 목표를 달성하려면 춘천과 원주의 승리는 필수적이다.

■수도권 바람 영향은…정당 지지율 업은 여당 후보들=승부의 최대 변수는 ‘수도권 바람’이다. 춘천과 원주는 수도권 여론의 영향을 받는 곳으로 통한다. 수도권 민심이 출렁일 때마다 춘천과 원주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얘기다. 향후 총선 정국에서 예상치 못한 ‘돌발 변수’ 등이 발생할 경우 강원 현안과 큰 관련이 없어도 민심이 흔들릴 수 있다.

‘정부·여당 심판론’과 ‘야당 심판론’이 팽팽하게 격돌하고 있는 만큼 여야의 정당지지율도 관건이다.

춘천갑과 원주갑·을의 정당지지율은 국민의힘 40~41%, 민주당 32~35% 수준이다. 기본적인 표밭의 분위기는 여당에 좀 더 유리한 셈이다. 실제 춘천갑 국민의힘 김혜란 후보와 원주을 김완섭 후보는 정치신인임에도 이 같은 정당지지율을 기반으로 40% 안팎의 후보 지지율을 기록했다. 반면 민주당 후보들은 ‘개인기’로 열세인 정당지지율을 극복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정당 지지율을 넘어서는 후보 지지율을 기록하며 오차범위 내에서 근소하게 앞섰다.

■친윤계 후보들, 안정적 출발당에서도 낙관=영동지역과 강원 남부를 아우르는 ‘친윤 벨트’의 성적표도 관심이다. 이철규(동해-태백-삼척-정선)·이양수(속초-인제-고성-양양)·유상범(홍천-횡성-영월-평창) 후보 등은 이번 조사에서 오차범위 밖 격차로 앞섰다.

강원일보와 G1방송, KBS춘천, MBC강원, 강원도민일보 등은 지난 22~24일 이틀간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 춘천갑(500명, 응답률 20.8%), 춘천-철원-화천-양구 을(501명, 18.0%), 원주갑(500명, 17.7%), 원주 을(500명, 17.4%), 강릉(500명, 16.7%), 동해-태백-삼척-정선(501명, 14.8%), 속초-인제-고성-양양(500명, 17.1%), 홍천-횡성-영월-평창(503명, 13.3%)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면접원에 의한 전화면접조사(가상번호에 의한 무선 100%)를 실시했다.

표본 오차는 8개 선거구 모두 95% 신뢰수준에 ±4.4%다. 올해 2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지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치를 부여했고, 3개 통신사에서 제공된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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