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설 영향 강원 소비 심리 19개월 만에 '반짝 회복' … 경기 악화로 광공업 생산 크게 악화

강원지방통계지청 '2024년 2월 강원 산업활동동향'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 16.2% 증가 … 19개워 만
지난해 설 1월인 데 반해 올해는 2월 등 '기저효과'
고물가·고금리 광공업 생산 14.5% 급감 3년9개월래 최대

◇강원지방통계지청 '2024년 2월 강원 산업활동동향'

지난 2월 강원특별자치도내 소비 심리가 설 명절 영향으로 19개월 만에 '반짝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고금리 및 고물가 장기화 등 영향은 여전해 제조업을 포함한 광공업 생산은 크게 악화됐다.

강원지방통계지청이 발표한 '2024년 2월 강원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 강원자치도내 소비 흐름을 보여주는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93.9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2% 증가했다. 2022년 8월부터 18개월 연속 전년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하다 지난 2월 첫 상승 전환됐다. 특히 대형마트 판매액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2.2% 급증했다.

실제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국내 주요 유통업체의 지난 2월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13.7% 증가한 14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대형마트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21% 신장했다.

전문가들은 2월 설 명절을 전후해 도내 소비가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고금리와 고물가 장기화 등 대내외적 악재는 여전한 만큼 '기저효과'가 발생했다는 시각도 있다.

이처럼 경기가 좋지 않다 보니 도내 산업활동 수준을 보여주는 광공업 생산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 2월 도내 광공업 생산지수는 96.5로 전년 동월 대비 14.5% 급감했다. 2020년 5월(-14.5%) 이후 3년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의료정밀광학(-52.1%), 음료(-7.2%), 자동차(-16.3%) 등의 생산이 하락한 영향이 컸다. 이에 광공업 출하 또한 전년 동월 대비 9.6%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대형소매점 판매가 증가한 것은 설 명절이 지난해엔 1월에 있었고, 올해에는 2월에 있었던 것에 대한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고금리와 고물가 영향 등으로 소비여건은 여전히 크게 악화된 상황"이라고 했다.

한편 건설경기의 '바로미터'인 건설수주액은 2월 2,487억원으로, 전년 동월(956억원) 대비 160% 급증했다. 건축부문에서는 신규주택, 학교, 관공서 등에서, 토목부문에서는 도로·교량, 치산·치수 등의 수주 증가 영향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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