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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양호 담수량 역대 최고…인제 소양호 주변 주민 고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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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말 수위 189.774m… 만수위 4m 남겨
빙어축제 취소 이어 낚시객 없어 주민 불만
“호수권 활용한 관광상품 개발 절실”
K-water “협의회 운영계획 따라 수위 조절”

소양강댐 상류 소양호의 담수량이 3월말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인제=최영재기자

소양강댐 상류 소양호 담수량이 3월말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을 보이며 빙어마을 등 소양호 주변 주민들이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

인제 빙어마을 등 소양호 주변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이후 겨울강우 및 폭설이 이어지며 수위가 지속적으로 상승해 일부 마을안길 등이 물에 잠긴 상태다.

3월말 한강홍수통제소의 소양강댐 수위는 189.774m로 만수위(EL.193.5m)에 4m 가량만 남아있다. 2022~23년 같은기간 수위는 15m 낮은 174m 가량이었다.

인제빙어마을 등 호수권역 주민들은 소양호 담수량 증가로 올 겨울 빙어축제를 열지 못한데다, 최근에는 호수변 진입도로마저 물에 잠겨 관광객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차기영 인제빙어영농조합법인회장은 “축제를 위해 빙어를 사전 계약하는 등 준비를 마치고 댐 수위를 낮춰줄 것을 요청했으나 수위가 계속 높아져 축제가 열리지 못했고 요즘은 낚시객도 없다”며 “소양호수권을 활용한 관광상품 개발 등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K-water 소양강댐지사 관계자는 “댐 방류는 기상 및 수문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댐과 보 등의 연계운영협의회’의 운영계획에 따라 수위를 조절하게 된다”며 “홍수기 전 홍수조절용량을 충분히 확보하기 위해 4월부터 6월까지 발전방류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양강댐 상류 소양호의 담수량이 3월말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을 보인 가운데, 한 주민이 차단된 수변길을 가리키고 있다. 인제=최영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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