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공공기관 사칭 스미싱 급증… “출처 불분명 링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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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일 사이버 범죄 예방의 날/

자료=한국인터넷진흥원

‘[--국민건강보험--] 건강검사진단서 전송완료. 내용보기 http://abc.xyz’

‘[경찰교통24] 도로법 위반 벌점 통지서(발송) 내용확인 http://abc.xyz’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서비스가 늘어나면서 이처럼 공공기관을 사칭한 스미싱 문자가 급증하고 있다. 보이스피싱 보다 수법이 더 교묘해져 관계 당국이 주의보를 발령하고 나섰다.

1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지난해 스미싱 문자 탐지 건수는 모두 50만 3,300건으로 이 중 70%는 건강검진 결과나 교통 법규 위반 과태료를 안내하는 것처럼 속인 공공기관 사칭 문자였다.

강원경찰청이 접수한 사이버 금융범죄(스미싱, 피싱 등)도 2020년 590건에서 2021년 750건, 2022년 906건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스미싱 문자는 날로 진화하고 있다. 택배 거래와 온라인 청첩장·부고장이 늘면서 ‘택배 반송’ ‘주소지 확인’ 혹은 ‘지인 사칭’ 스미싱 문자 등이 기승을 부렸다. 최근에는 더 과감해져 법원 출석 통지서, 교통법규 위반 과태료 고지서, 쓰레기 무단투기 과태료 등 공공기관을 사칭한 스미싱 문자가 늘었다.

스미싱은 주로 피싱 사이트 접속을 유도해 개인 정보를 수집하는 수법과 악성 앱 설치를 유도해 휴대전화 속 개인 정보를 빼가는 수법 등 2개 유형으로 나뉜다.

춘천지법은 지난해 범죄 조직의 지시에 따라 스마트폰 15대에 타인 명의로 개통된 유심을 삽입하고 지인 사칭 스미싱 문자를 대량 발송한 A씨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박영진 강원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은 “스마트폰 환경설정에서 ‘출처를 알 수 없는 어플의 설치’는 차단으로 설정하고 백신앱인 ‘시티즌 코난’을 다운받아 설치하면 악성 앱을 차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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