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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아카데미 철거 '배달 라이더 동원'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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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배달 라이더들 "극장 철거 여론 위해 시청 비서실 지시로 댓글부대 동원"
배달대행사 "철거 찬성 입장에 자발적으로 동참…허위사실 유포에 법적 대응"

◇원주지역 배달업 종사자들이 4일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주아카데미극장 철거 과정에서 조직적인 여론조작과 인원동원이 이뤄졌음을 주장했다. 원주=허남윤기자

【원주】원주지역 배달대행 업계 구성원들이 원주아카데미 극장 철거 과정에서 조직적인 여론조사가 있었다는 주장과 허위사실 유포 등의 의견이 갈리면서 논란을 빚고 있다.

원주지역 배달 대행사 소속 청년 라이더들은 4일 시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카데미극장 철거와 관련해 시청 비서실의 지시로 조직적인 댓글과 인원 동원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극장 철거 찬성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해당 뉴스 기사에 댓글 작업도 펼쳤고, 시 정책에 문제를 제기하는 기사에는 악의적인 댓글을 달았다"고 폭로했다. 또 "극장 철거 관련 시위 현장에 일반 청년인 것처럼 동원됐고, 이 모든 과정이 단톡방을 통해 지시된 것"이라며 "시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는 말로 현혹한 것으로, 증거도 있다. 더이상 정치 현안에 끌어 들이지 말라"고 덧붙였다.

◇원주지역 배달대행사 대표 등은 4일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앞서 배달업 종사자의 주장에 대해 '허위사실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원주=허남윤기자

이에 대해 배달대행사 측은 이날 같은 장소에서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라이더들의 기자회견 내용은 허위"라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해당 업체 대표는 "회사 운영진은 처음부터 극장 철거 찬성 입장이었고 같은 입장을 가진 인원들이 소통하는 대화방에서 댓글 여론이 있었다"며 "비서실에서 지시받았다는 등의 기자회견 내용은 근거도 없고, 허무맹랑한 주장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앞서 기자회견을 한 당사자는 함께 회사를 운영하던 중 회사에 큰 액수의 채무를 상환하지 않은 상황으로, 회사 차원에서 법적 대응을 준비중이었다. 총선 정국에서 이슈화 하려는 추악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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