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꼬이는 의정 대화 ‘응급수술 못 하는 응급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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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일만의 의정 대화에도 공백 지속
골든타임 사활 걸린 수술조차 '곤란'

◇사진=강원일보DB

강원지역 주요 대학병원들이 의료진 부족으로 응급수술조차 진행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면서 환자들의 피해와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전공의들의 병원 이탈이 시작된지 45일만에 윤석열 대통령과 전공의 대표가 처음으로 만나 대화의 물꼬는 트였지만 전공의들이 냉담한 반응을 보이면서 의료 공백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는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7일 중앙응급의료센터가 운영하는 통합응급의료정보 인트라넷에는 ‘전공의 부족으로 산부인과 응급분만이 어렵다’는 강릉 아산병원의 알림이 올라와 있었다. 이 뿐만 아니라 산과와 부인과 응급수술, 흉부·복부 대동맥 응급수술 등 골든타임을 확보해야만 하는 수술조차 진행하기 어려운 것으로 파악됐다.

강원대병원에서는 의료진 부족으로 외래 진료가 축소되면서 환자들이 예약한 진료와 검사가 미뤄지거나 대기 시간이 길어지는 등의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강원대병원 교수진은 한때 병원 외래 진료구역에 안내문을 붙이고 “주당 100시간 근무의 연속으로 체력의 한계에 다다르고 있으며, 외래 진료 중에 발생하는 입원 환자의 상태 변화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어렵다”고 공지하고 “중증 및 응급환자에 대한 전문의료기관으로서의 소명을 다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외래 진료를 축소한다”고 알렸다.

진료 축소와 환자 감소가 계속되면서 도내 대학병원 병상가동률은 7일 오후 3시 기준 최저 39%까지 떨어졌다. 강원특별자치도는 외래 축소로 인해 지역 환자들이 진료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시·군 단위로 비상진료망을 가동,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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