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로부터 의대 정원을 대폭 늘려 받은 강원지역 대학들이 지역인재 전형 규모 확대에는 소극적인 모습이다.
도내 대학들은 의대 신입생 모집 시 정원의 20~30%를 지역인재 전형으로 선발하고 있다. 2024학년도 입시에서 강원대와 한림대, 관동대, 연세대미래캠퍼스 등 4개 대학이 지역인재전형을 통해 모집한 인원은 61명이다.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으로 도내 의대 정원이 165명 증가한다. 현행 지역인재 전형을 유지하더라도 전체 선발인원 432명 중 104명을 지역인재 전형으로 선발할 수 있다. 정부 지침에 따라 지역인재 선발비율을 60%까지 확대하면 최대 259명에 달한다.
하지만 도내 대학들은 의대 지원을 하더라도 수능 최저등급을 맞출 수 있는 도내 수험생들이 적어 대규모 미달사태가 빚어질 수 있다며 지역인재 선발에 미온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 강원대를 제외한 3개 대학이 지역인재 전형 비율을 현재와 같은 20%대에서 유지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교육계에서는 도내 대학들이 의대 정원 늘리기에만 몰두하면서, 정작 지역인재 양성 및 지역 의료공백 해결 등에는 관심이 적다는 지적도 나온다. 도내 학생들의 학력 신장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도교육청은 이에따라 '찾아가는 의대진학 설명회'를 비롯해 '전략과목 주말 동행 특강', '수능등급 레벨업캠프' 등 6가지 ‘의대 맞춤형 진학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하는 등 의대 정원 확대에 따른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신경호 교육감은 “의대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낮추는 방안, 선발 전형 다양화 등 지역인재 선발 확대를 위한 방안을 각 대학에 요청해 둔 상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