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강원 하루동안 산불 4건… ‘대형 산불 징크스’ 초비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삼척, 고성, 양구, 횡성서 산불 잇따라
기상청 원주·태백·산지에 건조주의보
실효습도 40% 내외…대기 건조 지속
산림청 “불씨 관리에 주의해달라” 당부

◇12일 오후 2시35분께 삼척시 하장면 번천리의 국유림에서 산불이 났다. 사진=강원도소방본부 제공
◇12일 오후 1시14분께 양구군 국토정중앙면 가오작리에서 산불이 났다. 사진=강원도소방본부 제공
◇12일 낮 12시52분께 횡성군 우천면 하궁리에서 영농부산물을 소각하던 중 불길이 인근 사유림으로 옮겨 붙었다.사진=강원도소방본부 제공

12일 강원 산지에 건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이날 하루동안 4건의 산불이 속출했다.

산림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5분께 삼척시 하장면 번천리의 국유림에서 산불이 났다가 1시간여만에 꺼졌다. 산림·소방당국과 삼척시 등은 헬기를 비롯한 장비 25대와 인력 104명을 투입, 이날 오후 3시48분께 진화를 마쳤다. 이에 앞서 오후 2시19분께 고성군 수동면 외면리 한 군부대에서도 산불이 났다가 2시간여만에 꺼졌다.

같은날 오후 1시14분께 양구군 국토정중앙면 가오작리의 한 사유림에서도 산불이 났다. 불이 나자 산림·소방당국과 양구군 등은 헬기를 비롯한 장비 19대와 인력 101명을 투입, 진화 작업에 나서 2시간50여분만에 불길을 잡았다. 산림·소방당국은 정확한 피해 면적과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에 앞서 낮 12시52분께 횡성군 우천면 하궁리에서 영농부산물을 소각하던 중 불길이 인근 사유림으로 옮겨 붙었다. 산림·소방당국과 횡성군 등은 헬기를 비롯한 장비 21대와 인력 108명을 투입, 진화 작업에 나서 20여분만에 진화 작업을 끝냈다. 이 화재로 산림 0.33㏊가 불에 탔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3시를 기해 태백시, 강원 북부·중부·남부산지에 건조주의보를 발효했다. 앞서 지난 9일 10시부터는 원주시에 건조주의보가 내려졌다. 도내 대부분의 지역에서 실효습도가 40% 내외로 기록되면서 매우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산림청은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며 작은 불씨도 소홀히 할 경우 대형산불로 확산될 위험이 있다”며 “영농부산물 불법소각 행위 등을 금지하고 불씨 관리에 주의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