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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강원]계절마다 옷 바꿔입는 포캉스 관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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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군 인제읍 (2)

많은 이들이 도시를 벗어나 자연의 아름다움 속에 파묻히고 싶어한다. 인제군 인제읍에는 많은 관광 명소가 있다. 계절마다 옷을 바꿔 입어 새로운 느낌이 들게 하는 산들이 있는 곳. 야외에서 산과 계곡을 느끼고 밤이 되면 고개를 들어 하늘에 수놓은 별을 보려는 사람들에게 ‘인제 포캉스(forest+vacance)’를 추천한다.

인제 자작나무숲

■자작나무숲 (인제읍 원대리 산 75-22)=하얀 나무에 풍성한 나뭇잎이 어우러져 이국적인 풍경을 자랑하는 명소다. 자작나무 결은 하얗다 못해 은빛이 일렁이는 비단같다. 봄과 여름엔 푸릇푸릇한 신선함을, 가을엔 붉고 노란 단풍을, 겨울엔 하얀 눈모자를 쓴 자작나무를 만날 수 있다. 자작나무의 꽃말은 ‘당신을 기다립니다’이다. 산 속 어딘가에 하얀 자태를 뽐내며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낭만적인 이 숲에서 한가로이 걷다보면 언젠가 들었던 동화 속 한 장면으로 들어온 것 같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가족 연인과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한다. 함께 산을 오르며 재미있는 연출로 콘셉트샷을 찍기도 하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살릴 수 있다. 입산시기와 시간 일정 확인 후 탐방해야 한다.

인제 합강정

■합강정 (인제읍 합강리 221-13)=내린천과 인북천이 합류하는 강이라 하여 합강정이란 이름이 붙었다. 1676년에 처음 지어진 합강정은 오랜 시간동안 화재와 철거에도 다시금 건립되길 반복하며 소양강을 지키고 있는 든든한 정자다. 인제지역 누정(樓亭)의 원조인 동시에 전국 최초의 십자형(十字形) 구조를 갖춘 정자다. 주위는 수려한 경관을 뽐내고 예전부터 명소로 이름이 나 전해오는 시문(詩文)이 수없이 많다.

인제 갯골자연휴양림

■갯골자연휴양림 (인제읍 남북리 701)=인제읍 남북리 갯골 일원에 지난해말 조성된 산림과 휴식공간이 어우러진 휴양림이다. 아름다운 갯골의 자연 원형이 최대한 보존됐다. 휴양림에는 숙박시설 22동 27실 및 오토캠핑 25면, 캠핑센터 1동 등 숙박·편의시설을 비롯해 주변환경과 어우러진 잔디광장과 산책로 등도 있다. 인제읍 시가지와 인접해 접근성이 좋을 뿐 아니라 편의시설을 이용하기에도 편리하다.

인제 박인환문학관

■박인환문학관 (인제읍 인제로156번길 50)=한국의 대표적인 모더니즘 시운동의 발상지다. 영원한 청춘의 시인, 한국의 모더니즘을 대표하는 박인환 선생의 예술혼이 스며들어 있는 곳이다. 일반적인 문학관과는 달리 시인의 연대기나 유작 유품을 전시하는데 중점을 둔 것이 아니라 시인이 활동하던 서울의 당시 모습을 마치 드라마 세트장처럼 현장감 있게 재현해 놓았다. 시인이 직접 운영하던 서점 ‘마리서사’와 ‘유명옥’이라는 빈대떡집, 다방 ‘모나리자’와 ‘동방싸롱’, 대포집 ‘은성’ 등을 둘러 보다보면 1950년대로 돌아가 서울 거리를 걷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문학관 앞 시인의 흉상 품안에 들어가 앉으면 시인의 시가 잔잔하게 흐른다. 박인환의 길은 시인의 작품을 감상하며 걸을 수 있다.

인제 산촌민속박물관

■산촌민속박물관 (인제읍 상동리 415-1)=사라져가는 인제군의 민속문화를 체계적으로 보전 전시하기 위해 2003년에 개관한 국내 최초의 산촌 민속전문 박물관이다. 1960년대 산촌 사람들의 생활 모습이 모형과 실물, 영상을 통해 전시되고 있다. 산촌의 사계절의 생활과 식생활, 고단했던 겨울맞이 등을 볼 수 있다. 불과 50여년전의 생활상인데도 누군가에겐 그리움을, 누군가에겐 새로움을 준다. 옛이야기가 담긴 전시와 영상으로 어르신들에겐 추억의 장을, 아이들에겐 근대 산촌 문화가 담긴 교육의 장을 선사한다. 비록 부족한 것이 많았지만 마음만은 풍요로웠던 산촌사람들의 삶이 잘 전해진다.

인제 리빙스턴교

■리빙스턴교 (인제읍 덕산로 140)=1951년 6·25전쟁 당시 인제지구 전투에 참전한 리빙스턴 소위가 이끄는 부대가 기습을 받았다. 그때에는 인북천을 건너야만 안전지대인 기린면으로 갈 수 있었다. 하늘이 무심하게도 갑자기 폭우가 쏟아져 강물이 범람했고, 많은 사람이 강을 건너지 못해 역사 속 희생양으로 가라앉아야만 했다. 이후 사망한 리빙스턴소위는 ‘이곳에 다리를 놓아 달라’는 유언을 남겼고, 그 후 리빙스턴 부인이 이 곳에 사비로 다리를 만들어 지금의 리빙스턴교가 됐다. 전쟁의 아픔이 남아있는 리빙스턴교 주변에는 그 당시를 재현한 조형작품이 놓여있다. 다리를 붉게 칠해 붉은 다리로도 불린다. 이 붉은다리는 참전용사들에 대한 감사함과 우리의 아픈 역사가 잊히지 않길 염원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

인제 기적의도서관

■기적의도서관 (인제읍 상동리 413-1)=유리천장으로 햇살이 들어오는 계단 형태의 극장식 열람실을 갖추고 있으며, 연결과 소통의 확장형 공간으로 조성된 도서관이다. 음악, 미술, 미디어 등 다양한 창작활동을 할 수 있으며 동아리실 열린무대 프로그램실 등이 마련돼 있다. 인제 전통가옥에서 모티브를 얻어 디자인한 사랑채는 포근함을 주는 다목적 공간으로 향후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행사 운영에 활용되고 있다. 1층에는 원형 로비 공간 안에 탁 트인 계단식 열람 공간과 열린 극장도 조성돼 있다. 2층에는 2만5,000여권의 다양한 도서가 채워진 종합자료실과 음악, 미술 등 다채로운 활동이 가능한 6개의 프로그램실이 꾸며졌다.

인제 소양강둘레길

■소양강둘레길 (인제읍 남북리 66-5)=소양강의 발원이자 청정자연의 고장 인제, 걸음마다 마주치는 풍경들 속에서 자연이 주는 벅찬 감동을 발견할 수 있다. 소양강 둘레길은 점점 찾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는 코스다. 소양강 둘레길은 외길이기 때문에 길을 잃을 염려가 없는 코스다. 인제 시내의 서쪽 끝 지점인 인제 공설운동장에서 강변 쪽으로 내려오면 소양강 둘레길이 보인다. 소양강 둘레길의 출발점은 남북리의 자유수호희생자위령탑 공원이다. 총 3코스로 이루어져 있으며 1, 2코스는 아름다운 수변을 따라서, 3코스는 싱그러운 숲길을 따라 산림욕을 즐길 수 있다. 고요하게 심신을 정화하는 힐링 걷기로 제격이다.

인제 내린천번지점프

■내린천 번지점프 (인제읍 합강리 221-1)=63m의 번지점프대에 오르면 굽이굽이 흐르는 내린천과 겹겹이 쌓여 하늘과 맞닿은 산줄기가 펼쳐진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번지빅 사의 기술로 만들어져 안전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지금 이 순간 나를 자연에 맡긴다. 번지점프대에 올라선 것만으로도 엄청난 용기를 증명하는 것이다. 멋지고 용감한 당신 뛰기 전에 눈앞에 들어오는 호젓한 대자연과 마주한다. 흥분과 두려움에 떨지말고 그 순간만의 스릴과 자유로움을 만끽한다. 용기 내어 도약하면 한 마리의 새가 된 듯 해방감을 느낀다. 오직 번지점프를 뛸 수 있는 용기만 있으면 된다. 이밖에도 인제에는 서든어택, 4륜오토바이, 짚트랙 등 모험 레포츠가 풍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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