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예술, 우리 안의 소리를 잇는 연결 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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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민족미술인협회 ‘2024 링크전-ON & OFF展’
오는 26일부터 문화공간 역
김길하, 김나영, 박미란, 조임옥, 최애주 등 24명의 작가 참여

◇강선주 作 엄마와의 시간, 김순옥 作 봄의 길목, 박미란 作 희망의 날개짓, 김영숙 作 숨 Ⅰ(맨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춘천민족미술인협회는 오는 26일부터 춘천 문화공간 역에서 ‘ON & OFF’를 타이틀로 한 2024 링크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강선주, 김순옥, 박미란, 신대엽, 유관선, 이수환, 지은수, 최연재 등 24명의 작가들이 참여했다. 2018년부터 기획된 링크전은 작가와 작업을 잇고, 작품과 사람을 잇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작품 ‘엄마와의 시간’을 작업한 강선주 작가는 연분홍 달맞이꽃 아래 엄마 품에 안겨 따스한 시간을 보내는 아기 고양이의 행복한 하루를 그렸다. 고양이 가족의 따뜻한 모습은 언제나 우리 곁을 지키는 엄마를 생각나게 한다. 김승혜 서양화가는 ‘꿈의 소리’를 주제로 연작을 펼쳤다. 작품 안에는 그의 유년 시절이 담겨 있다. 어릴 적 뒷마당에 놓여있던 커다란 감나무가 그려진 작품은 겨울밤 화장실을 갈 때면 나무의 그림자에 놀래 엄마를 찾던 그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게 만든다. 또 다른 꿈의 소리는 봄에 피는 라일락 나무의 꽃향기 등이 작품에 녹아 들어가 있어 즐거웠던 봄을 곱씹어 보게 한다.

꽃을 소재로 한 지은수 작가는 흔들리는 꽃을 보며 어린시절을 추억하고, 박미란 작가는 작은 나비의 날개짓에 희망을 얻는다. 게다가 최연재 작가는 그림자와 빛의 대조를 통해 우리만이 가진 고유한 빛에 대해 고민하기까지 한다. 이처럼 이들은 잊지 못할 옛 기억과 지금의 자신을 있게 해준 여러 매개체를 연결하며,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구축해 나간다. 박명옥 춘천민족미술인협회장은 “작품을 하나의 연결고리로 삼아 서로가 함께 소통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며 “서로 간의 연결고리를 형성하고, 또 다른 연결점을 향해 우리를 둘러싼 모든 관계가 지속해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전시는 기존 전시와 다르게 새로운 아트폼을 구축, 전시된 작품을 온라인으로 연결해 볼 수 있는 콘텐츠가 마련됐다. 24명의 작가별 큐알 코드가 생성 돼 카메라로 큐알 코드를 스캔하면, 온라인 안에서도 자유롭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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