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중동 긴장 고조에 출렁이는 기름값…휘발유 1,700원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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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주유소 휘발유·경유 4주 연속 상승
휘발유 주간 상승폭 4.65원→22.55원
국제유가 불안·환율 상승에 기름값 출렁

강원일보DB

강원지역 기름값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여파로 도내 평균 휘발유 가격이 ℓ당 1,700원을 넘어선 가운데 이스라엘-이란 간 긴장이 고조되며 고유가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4월 셋째주(14~18일) 도내 평균 휘발유 판매 가격은 ℓ당 1,699.40원으로 전주 대비 23.58원 올랐다. 경유 평균 가격은 일주일 전보다 12.73원 오른 ℓ당 1,574.23원으로 집계됐다. 휘발유와 경유 모두 3월 넷째주 이후 4주 연속 상승세다.

도내 주유소 기름값은 최근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4월 첫째주까지만 해도 전주 대비 휘발유는 4.65원, 경유는 0.72원 오르는 데 그쳤으나, 둘째주부터 22.55원, 10.86원 수준으로 상승폭이 벌어졌다.

일간 가격은 더 큰 폭으로 올라 21일 오후 2시 기준 도내 휘발유 가격은 ℓ당 1,713.21원을 나타내고 있다. 도내 휘발유 일간 가격이 ℓ당 1,70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1월19일(1,700.76원)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같은 시각 경유 가격은 ℓ당 1,580.09원으로 집계됐다.

기름값이 큰 폭으로 오르며 도내에선 휘발유를 ℓ당 1,800원대에 판매하는 주유소도 속속 늘어나고 있다. 강릉시 A주유소의 경우 휘발유를 ℓ당 1,889원에 책정해 도내 최고가였다. 경유 최고가는 화천지역 B주유소로 ℓ당 1,772원에 판매했다.

도내 휘발유·경유 가격은 당분간 강한 인상압박을 받을 전망이다. 중동지역 긴장감이 높아지며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가운데 국제유가 역시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지난주까지 국제유가가 상승했고 원·달러 환율 강세도 상승 요인으로 작용해 당분간 휘발유와 경유 모두 가격 인상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이스라엘-이란 분쟁 격화에 따른 시장 영향을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이달 말 종료 예정이던 유류세 인하 조치를 6월 말까지 추가 연장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휘발유 유류세는 탄력세율 적용 전과 비교해 205원(25%), 경유는 212원(37%), LPG부탄은 73원(37%) 인하 혜택이 유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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