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원주DB 시즌 결산]6시즌 만에 정규리그 우승...기대 이상 성과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기획-원주DB 시즌 결산](상)DB 산성 재건

원주DB의 2023~2024 프로농구시즌이 4강 플레이오프(PO)에서 마무리됐다. DB는 16시즌 만에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노렸지만 5번 시드 부산KCC에 무너지며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하지만 올 시즌 DB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정규리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라는 업적을 남겼다. 당초 PO 진출을 목표로 했던 팀의 예상치 못한 성과였다. 정규리그 우승과 4강 PO 탈락이라는 성적표를 받은 DB의 2023-2024시즌을 성과와 숙제로 두 차례 나눠 돌아본다.

(상)DB 산성 재건

올 시즌 개막 전 DB를 향한 평가는 ‘PO는 노려볼 수 있지만 우승은 힘든 팀’이었다. 김주성 감독의 목표 역시 PO 진출이었다. 하지만 DB는 개막 이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으며 질주했고 48경기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이는 역대 두 번째로 빠른 기록이자 DB의 6시즌 만에 정규리그 우승이었다. 무너졌던 ‘DB 산성’이 재건된 순간이기도 했다.

당초 DB 산성은 DB의 강력한 수비력 덕분에 생긴 별명이었지만 재건된 DB 산성이 공격이 빛나는 팀이었다. 정규리그 득점 1위(89.9점), 2점슛 성공률 1위(57.0%), 3점슛 성공률 1위(37.5%)가 모두 DB의 차지였다.

이 같은 기록은 국내선수 MVP를 차지한 이선 알바노와 외국선수 MVP를 거머쥔 디드릭 로슨의 활약 덕분이었다. 알바노는 정규시즌 평균 15.9점, 6.6어시스트, 로슨은 21.8점, 9.8리바운드로 맹활약을 펼쳤다. 이들은 정규시즌 내내 DB의 강력한 원투펀치 역할을 해내며 DB의 선두 질주를 이끌었다.

주장 강상재 역시 14.0점, 6.3리바운드, 4.3어시스트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고 김종규는 11.9점, 6.1리바운드, 1.2블록슛으로 공수에서 활약했다. 주축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친 덕에 DB는 강력한 공격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

정식 감독 데뷔 시즌을 보낸 김주성 감독의 지도력도 훌륭했다. DB 최고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그는 DB 산성 재건이라는 임무를 성공시켰다. 핵심 시스템인 트리플 포스트를 잘 활용하면서도 트리플 포스트에만 의존하지 않는 선수 기용을 보여줬다. 알바노와 로슨에게 너무 의존한다는 문제도 있었지만 데뷔 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은 칭찬 받아 마땅한 성과다.

무엇보다 선수들의 부상을 최소화한 것이 가장 훌륭한 업적이다. 지난 시즌 DB는 주축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PO 진출에 실패했지만 올 시즌에는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거의 없었다. 김주성 감독은 시즌 전 본보와 인터뷰에서 “비시즌 동안 부상 방지를 위해 체력 훈련이나 웨이트 훈련을 강하게 했다”고 했는데 결국 이 같은 부상 방지 훈련이 정규리그 제패에 큰 역할을 했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