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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횡성 ‘하천 폭 좁히는 소하천 정비’ 말썽

서원면 소재지 관통하는 큰골 소하천 일부 구간 석축 덧붙이기 작업
주민 “집중호우 안전 확보 역행” 군 “강우량 충분히 고려해 설계 시공”

◇횡성 서원면 큰골 소하천 정비 공사 일부 구간이 붕괴된 석축에 새로운 석축을 덧붙이기식으로 공사가 진행되면서 하천 폭이 1m가량 줄어들어 말썽을 빚고 있다.

【횡성】횡성 서원면 일원에서 하류로 갈수록 폭이 좁아지는 소하천 정비 공사가 진행되면서 장마철 하천 범람을 우려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횡성군은 서원면 창촌2리 마을회관과 이리가든을 잇는 큰골 소하천 정비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 가운데 서원면119 지역대가 위치한 면 소재지 인근 구간은 무너진 제방 석축 등을 보강하기 위해 10여m가량 길이로 석축을 덧붙이는 공사가 진행 중이다. 그러나 기존의 석축을 제거하지 않고 공사가 이뤄져 해당 구간 하천 폭은 평소보다 1m가량 좁아진 상황이다.

주민들은 석축 공사가 이뤄진 바로 아래에는 복개천 형태의 주차장과 서원면119지역대 등 건물이 위치해 있어 하천 범람 등이 발생할 경우 큰 피해가 생길 수 있는 입장이다.

주민들은 “최근 국지성 집중호우나 게릴라식 폭우가 자주 발생하고 있는데, 하천을 넓혀 안전을 확보하지는 못할 망정 하천 폭이 좁아지는 석축을 쌓아 제방을 만드는 건 이해할 수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또 “복개천이 만들어져 3개 터널로 쉽게 물이 빠지지 못해 주택에 닿아 있는 기존 석축 제방도 무너졌는데 하천 폭을 더 좁히는 이상한 설계”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오랜 기간 큰골 소하천 상류 강우량 등을 분석해 설계했다”며 “하천 정비 기본 계획에 따라 시공 중이며, 하천 폭 감소 여부는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군비 등 83억5,900만여원을 들여 3.5㎞구간에 소하천 정비사업을 추진 중이다. 2020년 착공해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횡성 서원면 큰골 소하천 정비 공사 일부 구간이 붕괴된 석축에 새로운 석축을 덧붙이기식으로 공사가 진행되면서 하천 폭이 1m가량 줄어들어 말썽을 빚고 있다.
◇횡성 서원면 큰골 소하천 정비 공사 일부 구간이 붕괴된 석축에 새로운 석축을 덧붙이기식으로 공사가 진행되면서 하천 폭이 1m가량 줄어들어 말썽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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