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이준석 "홍준표 차기 총리로 적합…대선 주자급, 격에 맞는 역할 줘야"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4.24. 연합뉴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25일 "차기 총리로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적합하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대선 주자급으로 본인이 인지하고 있고 실제로 그렇기 때문에 격에 맞는 역할이 주어져야 한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차기 총리로 홍 시장을 추천한 이유에 대해 "보수 진영 내에서 대통령이 조금씩 화합을 만들어가려면 대선 때 가장 큰 경쟁자였던 홍 시장에 역할을 주는 것 부터 시작해야 한다"라고 이유를 들었다.

이어 대권을 꿈꾸는 홍 시장에게 총리 자리가 도움이 되겠냐는 물음엔 "예전에 김영삼 대통령이 이회창 총리 썼을 때도 쓴소리 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두 번이나 대권 후보로 밀어올리지 않았나"라면서 "할 말 하는 총리로 국민들에게 평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총선 후 국회·야당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선 "선거 끝나고 굽히라니까 굽히는 척 하는 것이지 대세엔 큰 변화 없다"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내심 영수회담도 하면서 시간 끌고,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재판 결과 빨리 나와서 분위기 반전 되기를 물 떠 놓고 빌고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 대표는 "근본적으로 '이재명 대표랑 협치하겠다' 이런 생각까지 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이재명 대표도 그걸 알기 때문에 민주당 입장에선 윤석열 정부를 굉장히 강하게 밀어 붙이는 것이 옳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재명 대표가 주장한 25만원 지원금 13조원 어치를 뿌린다는 것은 현재 스태그플레이션인 상황에서 굉장히 위험하다. 이 상황에선 물가, 실업 문제를 동시에 다뤄야 하는데 제가 아는 경제학 한도 내에서는 한 쪽을 먼저 잡아야 한다. 그게 물가"라면서 "그래서 이재명 대표가 이 부분을 감내하면서 공약을 수정할 수 있을지, 아니면 밀어붙일지 윤 대통령과 애매하게 타협할 가능성이 생겨버렸다"고 예측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임명된 정진석 비서실장에 대해선 "더 큰 태양을 보고 반응하는 시류에 잘 편승하는 분"이라면서 "이번엔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인 기류가 많은데 시류를 잘못 읽으신 게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평가절하했다.

같은 당 조정훈 의원이 '향후 당 원내대표를 친윤으로, 당 대표를 비윤계로 뽑아서 균형을 맞추는 것도 방법'이라고 한 것에 대해선 "정치인이 챗GPT 만도 못한 소리를 할 것이라면 안하는 게 낫다. 하나 마나한 얘기다. 사람이 좋으면 다 된다"라면서 "친윤이 비윤 되기도 하고 친박이 비박 되기도 한다. 그래서 그냥 정상적인 선거로 자질이 우수한 사람을 뽑으면 된다"라고 강조했다.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선 "우선 쉬고 와야 된다"라면서 "전당대회 출마 얘기하는 분들도 있는데 말도 안된다. 다음 재보궐선거에서 수도권 어딘가를 뚫어낼 정도의 개인적인 역량치를 키워서 돌아오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은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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