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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옥계 마그네슘 제련 공장 철거에 주민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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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페놀 유출 사고 후 10년 넘게 환경정화 중
인근 주민, 건물 철거 전 대체 산업 제시 등 우선돼야

◇최근 방문한 옥계 마그네슘 제련 공장. 강릉=류호준기자

【강릉】건립 당시 세금이 투입된 강릉 옥계일반산업단지 내 포스코 마그네슘 제련공장의 철거가 시작되면서 주민들이 철거에 앞서 대체 산업 제시 등을 촉구하고 나섰다.

최근 찾은 옥계 포스코 마그네슘 제련공장 일대에서는 건물 철거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었다. 이 곳은 국도비와 시비를 일부 지원받아 2012년 11월 준공됐지만 2013년 6월 발생한 페놀 유출사고 이후 정상 가동을 멈추고 환경정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공장 가동 중단으로 이미 조성된 진입도로, 폐수처리시설, 수도 등 기반 시설을 활용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철거까지 시작되자 주민들은 건설 과정에서 막대한 세금이 투입된 만큼 철거 전 대체 산업 제시가 우선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대규모 공장 유치로 지역 경제 활성화를 기대했던 옥계 지역주민들은 청정 환경민 훼손하고 떠나려고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제련공장 인근 주민 A씨는 "10년이 넘도록 대체 산업도 제시하지 않다가 이제와서 공장을 철거하는 것은 옥계에서 철수하기 위한 절차로 밖에 안보인다"며 "건물 철거 전 대체 산업 등 지역 발전을 위한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포스코 홀딩스 측은 올 9월 환경 정화를 끝내기 위해서는 건물 철거가 불가피하다고 해명했다. 포스코 홀딩스 관계자는 "정화 방법이 바뀌면서 공장 철거를 시작했다"며 "대체 산업과 지역 상생 방안 등에 대해서는 민관공동협의회 등을 통해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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