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일 실시되는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에서 친윤계 표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원내대표 경선 후보자는 총 3명이다. 이종배(4선·충북 충주)·추경호(3선·대구 달성)·송석준(3선·경기 이천) 의원은 각각 출신 지역이 다르고, 친윤 성향으로 분류되면서도 상대적으로 계파색은 옅다.
당내 시선은 친윤계 당선자들에게 집중되고 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주류를 형성하면서 지난해 전당대회 및 원내대표 경선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했기 때문이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서도 친윤계의 표 응집력이 나타날 경우 승부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강원지역의 경우 여당 의원은 6명 밖에 되지 않지만 대표 친윤계로 꼽히는 권성동(강릉)·이철규(동해-태백-삼척-정선) 의원을 비롯해 이양수(속초-인제-고성-양양), 유상범(홍천-횡성-영월-평창), 박정하(원주 갑) 의원 등 친윤그룹이 대거 포진해 있다.
다만 지난 4·10총선 참패를 기점으로 친윤그룹의 구심력이 약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대통령실도 원내대표 선거에 선을 그은만큼 지난해처럼 친윤계의 조직적인 몰표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여기에 전체 국민의힘 108명의 당선자 가운데 44명이 초선이라는 점 역시 주목받고 있다. 재선 이상 의원들의 경우 원내대표 후보들과 친소 관계가 있고 4년간 의정활동을 공유한 반면, 초선 당선인들은 '백지상태'에서 투표에 나선다. 지역이나 계파보다 후보 개인의 비전과 역량에 대한 평가로 치러질 가능성이 있다.
여당 관계자는 "가장 예측이 어려운 선거가 바로 원내대표 경선"이라며 "당 상황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만큼 어떤 결과가 나올지 가늠하기 어렵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