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신호등]원주DB프로미, 올해는 우승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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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023시즌 프로농구가 오는 15일 개막하는 가운데 원주DB프로미 팬들과 원주 시민들은 올 시즌은 DB가 우승하길 간절히 바랄 것이다. 이상범 감독은 지난 11일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키워드는 높이다. 수비가 잘 돼야 공격도 원활하게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며 “올 시즌은 그 어느 때보다도 준비를 많이 했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그 만큼 이 감독은 기존에 막강한 수비력을 자랑하는 ‘DB산성’이 이번 시즌을 통해 더 굳건해졌음을 선언했다.

팬들의 기대감도 큰 상황이다. 앞서 DB는 2017~2018시즌에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고, 2019~2020시즌에는 SK와 공동 1위를 기록한 강팀이었으나, 이후부터 2년간 하위권에 머물면서 경기장 분위기는 전보다 싸늘하게 식을 수 밖에 없었다. 지난 시즌 주력 선수들의 줄 부상은 곧 DB의 패배로 이어졌다. 코로나19로 DB를 비롯한 프로농구팀에 확진자가 연달아 발생해 경기 일정에 차질이 빚어짐과 동시에 당시 주득점원인 허웅이 경기당 16.7점으로 국내 선수 중 득점 2위로 데뷔 후 최고 시즌을 보내고 있었으나, 그를 뒷받침할 국내·외 선수들의 활약은 없었다. 게다가 ‘DB의 해결사’라고 불리는 허웅이 FA(자유계약) 자격을 취득하고, 전주KCC로 이적했다는 소식은 팀은 물론 팬들에겐 큰 타격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DB는 올 시즌은 하위권을 탈출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리그 최고 수준의 가드인 두경민이 다시 돌아왔고, 외국인 용병인 드완 에르난데스, 지난 시즌 활약한 레너드 프리먼, 필리핀 아시아쿼터 선수인 이선 알바노가 들어왔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45경기에 출전해 평균 득점 7.0점, 어시스트 2.9개, 리바운드 1.9개를 기록한 KCC 가드였던 유현준과 신인 포워드인 박인웅까지 합류하면서 DB의 가드진에 큰 변화가 찾아왔다. 이렇게 DB는 올 9월 일본 나고야와 가와사키에서 전지훈련 통해 새로 합류한 선수와 기존 선수들 간 전술을 끝마쳤다.

이달 초 열린 2022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에서 DB는 지난해와 다른 모습을 각인시겼다. 1승1패를 기록한 DB의 두경민과 에르난데스는 팀내 최다 득점을 기록하는 등 높은 경기력을 보여줬고, 신인인 박인웅도 득점에 성공, 선수 개개인마다 고른 점수를 따냈다. 지난 시즌 선수들의 결장으로 인한 식스맨의 부재도 이번 컵대회를 통해 어느 정도 극복한 것을 증명했다. 결국 두경민을 중심으로 에르난데스, 알바노 등의 황금 삼각편대가 어디까지 통할지 관건이다.

이 기세를 몰아 오는 15일 DB는 고양 캐롯과의 개막전에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한다. 농구의 계절인 원주의 가을 하늘을 초록빛 물결로 가득 채울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코로나19로 움츠렸던 지난 2년과는 달리 올해 더 많은 팬과 시민들이 DB의 연고지인 원주는 응원과 함성으로 가득 찰 것이다. 프로미의 어원인 PROMISE(약속)의 뜻처럼 올해는 우승 약속을 이루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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