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인물
오피니언
지역
강원일보 복지몰
사이트
어린이강원일보
함께사는 강원세상
모바일
모바일 앱
모바일 웹
신문구독
구독신청
PDF 지면보기
광고안내
신문지면 광고
전광판 광고
홈페이지 배너광고
광고국 조직
게시판
독자게시판
기사제보
독자투고
멤버쉽
로그인
회원가입
이용약관
개인정보취급방침
문화체육행사
3.1절 시민건강 달리기
호반마라톤
고성 DMZ 평화통일 걷기대회
만해축전 전국고교백일장
강원외고, 서울대 2명 포함 서울권 대학 대거 진학 주목
“여 마카 탄광이드래요”…강릉 정동진이 동해안 최대 탄광도시 였다는 걸 아시나요
강원지역 파크골프장 3년새 40% 넘게 늘었다
[오늘의 운세]2025년 2월 10일
강원지역 4개 의대, 사상 첫 졸업식 무산 … 학사 일정도 불투명
‘체험학습 중 초등학생 참변’…교사 과실여부 쟁점
[법관 인사 프로필]이근영 춘천지법 부장판사
김재호 신임 춘천지방법원장 10일 취임
[피플&피플]60대 졸업생 1명뿐 … 어느 특별한 졸업식
“양양공항 활주로 전국 국제공항 중 가장 짧아 개선 필요” 도의회 지적
60대 졸업생 1명뿐 … 어느 특별한 졸업식
지난 7일 밤, 춘천 효자동의 한 작은 교실에서 ‘소양야간중·고등학교(소양야학) 제59회 졸업식’이 열렸다. 졸업생 단 한 명을 위한 자리였지만, 축하하는 교사들과 동료 학생들로 가득 찼다.이날 졸업장을 받은 홍은주(63)씨는 치매를 앓는 어머니를 돌보며 어렵게 학업을 이어온 끝에 최근 중학교 검정고시에 합격했다. 홍씨는 “나이가 많아 배운 것을 잊고 또 잊어버려도, 선생님들은 언제나 격려해 주셨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졸업 후에도 야학에 남아 고등학교 검정고시 준비에 나선다.소양야학은 1966년 개교한 이후 문해교육과 검정고시 준비를 지원해 온 뿌리 깊은 야학이지만 운영이 지속될 수 있었던 것은 교사들의 헌신 덕분이었다. 현재 상시 근무하는 교사 8명은 모두 자원봉사자로, 현직 및 퇴직 교사들이 뜻을 모아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보조금이 지급되지만, 운영비로 턱없이 부족해 교사들의 자비 부담과 후원으로 충당되는 실정이다.이 야학을 50년 넘게 지켜온 전운봉 교장은 1976년 강원대 사범대 재학 시절 처음 이곳에서 봉사를 시작했다. 그의 부인이자 같은 야학 교사인 최혜경씨 역시 소양야학에서 전 교장을 만나 지금까지 함께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전 교장은 “우리는 학생들과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일 뿐, 봉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기꺼이 헌신하는 교사들과 만학의 꿈을 이루려는 학생들 모두 존경한다”고 말했다.그의 곁에는 같은 뜻을 실천하는 교사들이 있다. 15년째 야학을 지켜온 구철진 교감(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 장학사)은 퇴근 후 곧바로 야학으로 가 학생들을 가르친다. 최진희 장학사, 안서헌 장학사, 남진화 주무관 등도 늦은 밤까지 늦깎이 학생들의 배움을 돕는다. 30년 경력의 김기화 교사, 김미선 담임교사도 이날 졸업식에 참석해 축하를 전했다.졸업식이 끝났지만 야학은 방학도 없이 10일 다시 문을 연다. 오는 4월 검정고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늦은 밤까지 이어지는 교사들의 헌신과 만학도들의 열정은 앞으로도 계속된다.
박용후 피와이에이치 대표 "관점을 바꿔라"
박용후 피와이에이치 대표는 지난 6일 원주 빌라드아모르에서 열린 강원일보와 한국경제인협회가 함께하는 글로벌리더·차세대 CEO포럼에서 '관점을 디자인하라'를 주제로 강연했다.4회차 강연자로 나선 박 대표는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절실함'"이라며 "삶을 정성스럽게 산다는 건 하찮아 보이는 것을 대하는 태도로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국내 제1호 관점디자이너이자 한 달에 18번 월급을 받는 사람으로도 유명한 박 대표는 카카오 전략고문, 우아한 형제들 커뮤니케이션 총괄이사 등을 역임하면서 국내 IT 기반 산업에서 성공 신화를 쓴 콘텐츠 마케팅 전문가다. 관점 디자이너에 대해 관점을 통해 생각의 방향이나 구조를 바꾸는 일을 하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박 대표는 "자극과 반응 사이에는 공간이 있는데 이는 바로 '생각'이라며 "사는 것에 맞춰 생각하느냐, 생각하면서 사느냐는 굉장히 중요한 문제다"고 말했다.생각이 바뀌는 노하우로는 '긍정적 전제로 질문을 시작하라''질문을 디자인하라''다르게 보고 다르게 정의하라'고 제안했다.그는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자주 했던, '자네 해보기는 했나?'라는 말을 던지며 "긍정적 전제로 생각을 시작하는 게 필요하고 그것이 좋은 질문을 만든다"고 했다.이어 "부자들은 구조를 보는 힘이 있다"며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살펴야 한다. 쌓아놓은 생각이 없는 사람은 생각의 높이가 낮고 자기가 경험한 생각 안에만 갇혀있다"고 단언했다.박 대표는 "어떤 관점으로 보느냐,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느냐 등 질문이 바뀌면 생각의 방향이 바뀐다"며 "혁신은 새로운 당연함을 만드는 것이다"고 제언했다.
민태홍 화백 ‘한-이탈리아 수교 140주년 기념 특별 초대전’ 개최
지두화의 대가로 불리는 삼척출신 춘당 민태홍(한국현대미술대전 작가회장) 화백이 주한 이탈리아 문화원과 함께 오는 9월 ‘한-이탈리아 수교 140주년 기념 특별 초대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초대전은 지난 해 9월 열린 ‘2024 프리즈 서울(FRIEZE SEOUL)’에 초대된 이탈리아 화백들과 함께 진행며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이 후원한다. 전시에는 지난해 서울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린 민화백의 제45회 개인특별전에서 선보여 화제를 모은, 운석돌 가루와 오방색 물감이 어우러진 ‘우주’ 연작을 비롯해 천연 자개를 활용한 현대미술 작품들을 선보일 계획이다.민화백은 “이번 전시는 우주와 운석을 주제로 한 ‘운석 우주 작품’을 선보이는 자리로, 천연 자개와 현대미술을 결합한 작품들을 공개할 예정”이라며 “이번 전시가 한국과 이탈리아의 문화교류를 더욱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민화백은 이에 앞서 올 상반기 현대백화점에서 ‘피카소&민태홍 운석추상 초대전’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코노미 플러스] 전세보증 가입자 피해만 2년간 9조원…지난해 보증사고 역대 최대
집주인이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해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대신 내어줘야 하는 금액이 지난해 4조5,000억원에 육박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깡통전세·전세사기로 인한 전세보증 사고액은 2023∼2024년 2년간 9조원, 피해자는 4만명에 이른다. HUG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사고액은 4조4,896억원, 사고 건수는 2만941건이다. 지난해 전세보증 사고액은 전년의 4조3,347억원보다 1,549억원(3.6%) 증가했다. 보증사고 규모는 2021년 5,790억원, 2022년 1조1,726억원에서 2023년부터는 4조원대로 급격히 늘었다. 집값과 전셋값이 고점이었던 2021년 전후로 맺어진 전세계약 만기가 돌아온 상황에서 전셋값이 하락하자, 빌라 갭투자를 한 집주인들이 대거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해 벌어진 일이다. 부동산가격 급등기 전세계약이 차차 끝나면서 월별 전세보증 사고 규모는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해 8월 3,496억원에서 9월 3천,064억원, 10월 2,913억원, 11월 2,298억원으로 감소했다. 12월 사고액은 2,309억원이다. HUG는 올해부터는 전세보증 사고액이 눈에 띄게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만료되는 전세계약은 전셋값이 꺾인 2023년 상반기 계약분이다. 여기에 2023년 5월부터 HUG 보증 가입을 허용하는 전세가율(집값 대비 전세가 비율)을 100%에서 90%로 조정해 깡통전세를 걸러냈기에 보증사고 발생이 감소할 수 있다. 2023년 발생한 전세보증 사고의 77%는 부채비율이 90~100%인 주택에서 발생했다. 부채비율은 집주인의 주택담보대출 등 담보권 설정 금액과 전세보증금을 합한 금액을 집값으로 나눈 수치다. 전세 보증사고를 당한 세입자에게 지난해 HUG가 내어준 돈(대위변제액)은 3조9,948억원으로 역시 역대 최고치로, 전년(3조5,545억원)보다 4,403억원(12.4%) 늘었다. 문제는 HUG가 대신 갚은 돈을 집주인에게 받아내는 데까지 길면 2~3년이 소요되며, 그동안 못 받은 돈은 손실로 돌아온다는 것이다. 실제 전세사고가 급증하자 공기업인 HUG 영업손실은 2023년 3조9,962억원에 달했고, 올해 손실 역시 4조원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HUG가 전세·임대보증은 물론 분양,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주택건설 등에 각종 보증을 공급하려면 영업손실 탓에 깎인 자본금을 정부가 확충해줘야 한다. 정부가 HUG에 출자한 금액은 2021년부터 4년간 5조4,739억원에 이른다. HUG에 대한 주택도시시금 출자는 2021년 3,900억원, 2023년 3,849억원, 지난해 7,000억원 규모로 이뤄졌다. 작년에는 한국도로공사 주식 4조원도 현물출자됐다. 주택도시기금은 청약저축 납입금과 건축 인허가, 부동산 소유권 이전 등기 때 매입하는 국민주택채권 판매액으로 조성한다. 세금과 다름없는 돈으로 손실을 메우고 있는 것이다. 이것도 모자라 HUG는 지난해 11월 7,000억원 규모의 채권(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자본을 확충했다. 침체한 건설·부동산 경기를 떠받치기 위한 HUG의 보증 공급 역할이 커지면서 올해도 많게는 조단위 자본 확충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정부는 "올해 부동산·건설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HUG 자본을 확충, 30조원 이상의 공적 보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코노미 플러스] 지역 인재가 떠나지 않는 도시, 춘천의 디지털 전환을 꿈꾸며
최근 서울권의 역량 있는 인재들이 경기도와 지방도시로 떠나고 있다. 실제로 서울시 인구는 2016년 1,000만명 선이 붕괴된 뒤 작년에는 938.6만 명으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필자 역시 서울과 경기도 판교를 오가면서 VFX 분야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다. 그러던 중 2020년 춘천으로 이주하며 새로운 환경에서의 가능성을 모색하게 됐고 이곳에 정착하게 되었다. 춘천은 자연환경만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도시와 시골이 어우러져 있어 다른 지방도시와는 차별화된 매력을 지니고 있다. 도심에서는 필요한 편의시설과 도시적인 생활을 누릴 수 있으면서도 조금만 벗어나면 조용하고 평화로운 자연 속에서 여유를 찾을 수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상황 속에서 가정을 이루고 정착하며 춘천은 단순한 일터를 넘어 삶의 터전으로 자리 잡았다. 춘천에서의 생활은 일과 삶이 조화를 이루는 경험을 선사해줬고, 이 곳에서의 새로운 시작은 필자에게 큰 의미를 주었다. 그러나 지방 도시에서의 삶은 점차 현실적인 문제에 직면하게 되었다. 춘천이라는 지역이 좋지만, 현재 회사에서 근무하지 않는다면 결국 수도권으로 돌아가야 할지도 모른다. 지역에서 이 일을 이어가고 싶지만, 인프라와 시장이 형성되지 않은 현실이 선택의 폭을 좁히고 있다. 특히 3D를 활용한 디지털트윈, 메타버스, VFX와 같은 첨단 기술 분야는 지역 내 인프라와 생태계 부재로 인해 자리 잡기 어렵다. 일부 시설과 장비, 기술개발 지원사업이 창업 기업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보다 매출을 높이고 일자리 창출에 가속하려는 기업에게는 역부족이다. 대학과 지자체의 노력으로 창업 초기 지원은 늘고 있다. 하지만 창업 이후 VFX와 같은 첨단 기술 기업이 성장하고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인프라는 여전히 부족하다. 결국 기업들은 수도권으로 옮기고, 지역 인재들도 일할 곳이 없어 수도권으로 떠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지역에도 잠재력 있는 인재와 학생들이 있지만, 지속적으로 활동할 기반이 부족한 현실은 춘천뿐 아니라 대부분의 지방 도시가 겪는 공통의 문제다. 결국 인재는 수도권으로 유출되고, 지역 발전 가능성은 점차 악화될 전망이다. IT와 콘텐츠 산업의 핵심은 인력과 생태계다. 역량 있는 인재를 양성하고 창업을 지원하며, 기업을 유치해 서로 끌어 당겨줄 수 있는 산업 생태계를 형성해야 한다. 첨단 기술 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 이러한 생태계는 필수적이다. 인프라와 네트워크가 갖춰져야 관련 산업이 발전하고, 지역 인재와 기업들이 머물며 꿈을 실현할 수 있다. 춘천의 잠재력을 실현하려면, 이러한 기반부터 다져야 한다. 춘천에는 분명 가능성이 있다. 몇 해 동안 디지털트윈, 메타버스 VFX 관련 교육을 진행하며 지역 학생들과 꾸준히 소통할 기회가 있었다. 놀라웠던 점은 춘천 학생들도 수도권 학생들 못지않게 이 분야에 높은 관심과 열정을 보였다는 것이다. 기술을 배우려는 의지가 강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실현하려는 의욕도 넘쳤다. 하지만 지역에서 열정을 실현할 기회와 환경이 부족한 현실은 안타깝다. 춘천에는 이 기술을 배울 전문 교육 시설이나 실무 경험을 쌓을 기회가 극히 제한적이다. 결국 많은 학생들이 더 나은 기회를 찾아 수도권으로 떠난다. 지역에서 꿈을 키울 기반이 부족해 춘천의 인재들에게 한계가 생기고 있다. 이 현실을 바꿀 중요한 기회가 캠프페이지에 있다. 캠프페이지가 첨단 기술과 VFX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 콘텐츠 산업의 중심지로 발전한다면, 춘천은 관광과 단순 촬영지를 넘어 첨단 산업 도시로 도약할 수 있다. 이곳은 수도권 광역 철도를 활용해 기업을 유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춘천 인재들이 지역에 머물며 꿈을 실현하는 기반이 될 수 있다.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 주목 받아온 춘천은 이제 디지털 콘텐츠 제작, 후반 작업, VFX 기술을 아우르는 첨단 콘텐츠 허브로 전환해야 한다. VFX는 영화나 드라마의 특수효과를 넘어, 콘텐츠를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는 도구다. 영화와 드라마에서 사용된 기술과 창작물은 메타버스, VR, AR 등 실감형 콘텐츠로 확장되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OSMU(One Source Multi Use)의 핵심이 된다. 춘천은 이러한 기술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더 넓은 영역으로 확장하고 성장해야 한다. 춘천은 단순한 삶의 터전이 아니라, 무한한 가능성을 품은 도시다. 캠프페이지가 디지털 콘텐츠와 VFX 중심으로 자리 잡는다면, 춘천은 디지털 콘텐츠 분야에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것이다. 춘천의 잠재력이 더 많은 사람들의 꿈을 키우고, 그 꿈을 실현하는 기반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
[이코노미 플러스] 건설업계 발전 저해하는 '지방공사 직접 시공제'
소규모 건설 공사에 대해 원청 업체가 일정 비율을 직접 시공하도록 한 '직접 시공 의무제' 강화가 업계에 부작용을 낳을 수 있어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최근 공개한 '직접 시공 의무제도의 쟁점과 합리적 개선 방안' 보고서를 통해 최근 강화되는 추세인 이 제도가 국내 건설 업계와 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규제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직접 시공 의무제는 건설산업기본법에 따라 70억원 미만의 공사는 원도급자가 위탁·하도급 없이 최대 50%까지 직접 시공하도록 한 제도다. 행정안전부는 이와 관련해 이달 1일부터 지방자치단체가 발주하는 30억원 이상 규모 공사의 업체 선발 시 직접 시공 비율을 평가에 반영하는 '직접 시공 평가제'를 도입하는 등 최근 정부와 지자체가 관련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보고서는 이런 추세가 건설 생산방식과 그에 따른 전문 업무 영역 등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어서 업계에 혼선을 빚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국내 건설업은 종합건설업체와 전문건설업체 간의 분업을 기반으로 발전해 왔다. 획일적인 직접 시공 확대는 하도급이 담당하는 전문 영역을 훼손해 업계에 혼란을 초래하고 공사의 품질을 악화할 수 있다는 취지다. 직접 시공이 부실 공사 발생을 줄이고 공사의 품질과 안전성을 높인다는 제도 도입 취지에 대해서도 실증적 규명이 부족하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어 직접 시공제의 실효성을 높이려면 의무 적용 범위를 축소해 공사 유형별로 적절히 적용되도록 하고, 공사 착수 전에 낙찰자가 이의를 신청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김민주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직접 시공 의무 제도가 본래 취지를 실현하려면 획일적 규제 강화보다는 현실적인 대안과 균형 잡힌 정책 설계가 중요하다"며 "업계가 순응할 수 있는 수준으로 연관 제도·정책에 대한 보완·완화 방안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