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이선균 협박범, 유흥업소 여실장과 사이 틀어지자 실장 머리카락 경찰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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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이씨가 사망했으나 공갈 사건은 계속 수사할 방침"

◇배우 이선균씨를 협박한 20대 여성 구속심사 출석 사진=연합뉴스

속보=배우 이선균(48)씨를 협박해 5천만원을 뜯었다가 구속된 A(28·여)씨는 평소 친하게 지낸 강남 유흥업소 여실장 B(29)씨와 사이가 틀어지자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찾아가 B씨의 머리카락 등 증거물을 제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1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공갈과 공갈미수 혐의로 최근 구속된 A씨는 작년 10월 B씨의 마약 투약 의혹을 경찰에 제보, B씨는 그해 10월 18일 경찰에 체포됐고 사흘 뒤 구속됐다.

A씨는 또 비슷한 시기에 이씨에게 2억원을 요구하며 협박해 결국 5천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이씨와는 전혀 모르는 사이였다. A씨는 연락처를 알아내 이씨 측을 협박할 당시 "B씨를 구속시킬 건데 돈도 받아야겠다"며 "B씨에게 준 돈을 모두 회수하고 2억원으로 마무리하자"고 했다.

이씨 측은 A씨와 B씨가 공갈 사건을 공모한 것으로 의심했다.

이씨는 작년 9월 "모르는 해킹범이 우리 관계를 폭로하려 한다. 돈으로 막아야 할 거 같다"는 말에 B씨에게 먼저 3억원을 건넸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찰은 일단 A씨와 B씨가 서로 짜고 함께 이씨를 협박하진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A씨가 평소 언니라고 부르며 매우 가깝게 지낸 B씨를 마약 투약범으로 경찰에 제보한 배경에 금전 문제와 이씨 협박 사건이 깔린 것으로 보고 있다.

둘 사이에 돈 문제로 갈등이 있었고, 경찰이 B씨를 구속하면 자신이 이씨를 협박한 사건도 묻힐 거라고 A씨가 계산한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다.

경찰은 B씨를 협박한 인물을 A씨로 의심하면서도 또 다른 협박범이 있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지 않고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가 계속 진행 중인 상황이라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면서도 "이씨가 사망했으나 공갈 사건은 계속 수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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