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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2023년 강릉시사립유치원교사 연찬회
영월출신 이불작가 작품…“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 정면에 설치된다”
영월출신의 설치미술가 이불 작가가 세계적인 미술관인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이하 메트·Met)의 건물 정면에 자신의 작품을 설치한다.메트는 지난달 29일 ‘2024 컨템포러리 커미션’ 작업을 위해 이불 작가 등 3명의 작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2019년부터 해마다 완게치 무투, 캐롤 보브 등 세계적인 현대미술 작가의 작품으로 건물을 장식해 온 메트가 미술관의 상징과도 같은 5번가 건물에 설치할 작품을 한국 작가에게 의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메트는 이불 작가에 대해 “40년에 걸쳐 작업을 이어온 이불은 동시대 최고의 한국 현대미술가로 널리 인정받고 있다”며 “컨템퍼러리 조각, 설치의 선구자로 구조적·시각적으로 다층적의 그의 작품은 유토피아에 대한 독특한 시각을 드러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불 작가는 메트로부터 모두 4점의 작품을 의뢰 받았으며, 최근 미술관을 방문해 앞으로 제작하게 될 작품에 대한 구상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상과 추상의 여러 요소를 결합해 완성한 작품들을 내년 9월12일부터 2025년 5월27일까지 전시될 예정이다. 이불 작가의 내년 전시는 2002년 뉴욕 뉴뮤지엄에서 열린 개인전 이후 미국에서 선보이는 첫번째 대규모 프로젝트로, 700만 명에 달하는 관람객이 방문하는 명소 정면에 이 작가의 작품이 설치되면 한국 미술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한편 막스 홀라인 메트 관장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기존 관념에 도전하며 경계를 확장하고 있는 이불 등 세명의 작가는 메트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곳에서 작품을 선보여 관람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 이라며 “2024년에 작품들을 공개할 수 있어 매우 기대된다”고 밝혔다.
문막초 꼬마 마술사들, 롯데콘서트홀 무대 선다
원주 문막초등학교에 꼬마 마술사 네 명이 탄생했다.3학년 해반, 달반의 김예빈, 이지윤, 김나윤, 김희래 학생은 최근 교내 성과발표회에서 무대에 올라 눈 깜짝할 새에 꽃다발을 사라지게 하거나 신기한 카드마술 등을 선보여 참가한 학생, 학부모, 교사들로부터 힘찬 박수를 받았다.공연 후 친구들이 질문 세례를 퍼부었지만, 아이들은 마술의 비법을 공개하지 않았단다. 그러면서도 공연은 어땠는지 관객들의 반응을 체크하는 프로(?)다운 모습을 보였다.학부모들은 아이가 발표 기회를 얻은 것만으로도 감격에 젖었다. 코로나 기간 입학해 작은 무대조차 서 본 경험이 없어서다.문막초교 아이들이 마술을 배울 수 있던 계기는 교육부의 ‘농어촌 우리동네 예술학교’ 사업에 교내 전 학년 21개 반 모두 선정되면서부터다.3학년 해반, 달반 학생들은 마술수업을 골랐고, 다른 반은 합창, 사물놀이, 도예 등 다양한 수업을 선택했다. 수업은 외부 전문강사들이 직접 학교를 방문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농어촌 아이들은 그동안 배울 기회가 없던 다양한 전문수업을 통해 문화예술역량을 강화하고 타지역과의 교육 및 경험 격차를 해소하게 됐다.아이들에게는 그동안 배우고 익힌 실력을 뽐낼 수 있는 큰 무대가 주어진다.문막초 마술반은 오는 8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농어촌 우리동네 예술학교 성과발표회’에 참가해 타지역 학생들과 함께 꿈과 끼를 발산하게 된다.이에 앞서 오는 5일 예술학교 사업을 진행한 원주지역 12개 학교가 유알컬처파크에서 발표회를 연다.박가람 문막초 연구부장은 “예술학교 수업에 참여했던 아이들이 집에서도 연습할 정도로 호응이 굉장히 높았다”며 “지역학교에서는 문화예술전문가를 초빙하기가 어려운데 아이들에게 소중한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강원특별자치도 토목회 ‘사랑의 연탄 나눔’ 봉사활동
강원특별자치도 토목회(회장:최봉용 건설교통국장)는 강원특별자치도자원봉사센터(이사장:박광구)를 통해 연탄 3,000장을 기부하고 지난 2일 춘천시 근화동 일대에서 ‘사랑의 연탄 나눔’ 봉사활동을 펼쳤다.강원특별자치도 토목회는 도청 소속 토목직 공무원의 모임으로 회원 180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화합과 친목도모,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또 2016년부터 매년 연탄 3,000장을 기부하고 저소득층을 위해 연탄배달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최봉용 회장은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과 따뜻한 온기를 나누게 되어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한다. 추운 겨울이 다가오지만 모두 함께 관심을 가지고 앞으로도 기부와 봉사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겠다”면서 “토목직 공무원들이 솔선수범해 지속적으로 기부와 봉사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되돌아온 오대산사고본 ①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과 의궤(이하 오대산사고본 실록과 의궤)가 110년만에 고향 땅 평창에 도착했다.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이관되는 오대산사고본 실록과 의궤 원본은 지난 12일 문을 연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이하 실록박물관)’ 에서 다양한 주제와 기획을 통해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강원일보는 되돌아 온 오대산사고본 실록과 의궤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기획을 7회에 걸쳐 싣는다.현전하는 오대산사고본 실록은 모두 75책에 달한다. 1913년 일제에 의해 약탈 당해 일본 동경제국대(도쿄대)로 옮겨진 788책의 실록은 1923년 관동대지진 때 대다수 불에 타 소실된다. 가까스로 화마를 피한 27책이 1932년 경성제국대학(서울대) 으로 돌아왔고, 실체가 베일에 가려져 있던 47책은 2006년 월정사 등 민간에서 진행된 환수운동 이후 서울대에 기증형식으로 환국한다. 이어 2018년 경매에 출품된 효종실록 1책을 사들이면서 현재의 오대산본이 완성된다. 약탈된 실록 중 10분의 1만 살아남아 고향 땅을 다시 밟은 것이다. 오대산사고본 실록은 성종실록 9책, 중종실록 50책, 선조실록 15책, 효종실록 1책으로 구성돼 있다. 이가운데 1606년에 재간행된 성종실록과 중종실록은 오대산사고본 실록만이 갖고 있는 독특한 특징을 갖고 있다. 그것은 바로 정본(正本) 실록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볼 수 있는 교정의 흔적을 고스란히 품고 있다는 것이다. 교정본은 폐기가 원칙이지만 임진왜란(1592년) 이후 물자 부족으로 교정본을 그대로 활용하기로 했고, 이를 오대산사고에 봉안하면서 유일무이 한 교정본 실록을 현대에도 만나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조선왕조실록에서는 오대산사고본 실록이 탄생하게 된 결정적인 순간을 이렇게 적고 있다.“실록은 지금 봉심하고 분류하였습니다. 구건(舊件)은 그대로 강화(江華)에 보관하고 새로 인출한 3건은 춘추관(春秋館) 및 평안도 묘향산(妙香山)과 경상도 태백산(太白山)에 나누어 보관하고, 방본(傍本) 1건은 바로 초본(草本)인데 지금 보관할 만한 지고(地庫)가 없으나 그냥 버리기가 아까우니, 강원도 오대산(五臺山)에 보관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길일을 이미 가렸으니, 당상과 낭청을 속히 나누어 보내 장마 전에 봉안해야 하겠기에 감히 아룁니다.(선조실록 199권, 선조 39년 5월 7일)”
조선왕조실록, 의궤 활용방안 모색위해 오대산거버넌스 협약 연장 합의
【정선】110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조선왕조실록과 의궤 활용방안 모색을 위해 올 연말까지였던 오대산권역 다자협의 거버넌스가 연장된다. 2023 하반기 평창군 오대산권역 다자협의 거버넌스는 국립공원공단 오대산국립공원사무소와 군, 동부지방산림청, 월정사, 서울대 평창캠퍼스, 삼양목장 등 오대산 권역 6개 기관이 공통 추진사업 협력을 위해 2021년 5월결성했다. 평창군 등 거버넌스 기관장들은 14일 평창군 진부면에서 심재국 군수, 남성열 오대산국립공원사무소장, 최준원 서울대 그린바이오 과학기술원 부원장, 월정사 월엄스님, 김세하 삼양라운드힐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조선왕조실록 의궤 박물관 개관과 오대산, 월정사를 연계해 오대산의 가치를 발굴하고, 나아가 평창의 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힘을 모아가기로 했다. 심재국 군수는 “앞으로 대관령에 국가문헌보존관이 완공되면 평창은 명실상부한 기록문화도시로서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며 “오대산과 월정사, 조선왕조실록과 의궤를 활용한 프로그램 개발 및 연구보존의 문제 등 앞으로 해야할 일들이 많다”고 강조했다. 남성열 오대산국립공원사무소 소장은 “조선왕조실록과 의궤가 돌아올 것을 대비해 올해 초부터 오대산 국립공원 탐방 프로그램에 오대산사고를 둘러보고 실록과 의궤를 해설하는 프로그램을 넣었는데 반응이 좋았다”며 “올 연말로 완료되는 다자협의 거버넌스를 연장해 실무자들이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을 필요성이 있다”고 제안했다.
오대산 사고본 조선왕조실록·의궤 활용방안 토론회
110년만에 ‘환지본처(還至本處)’ 된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과 의궤의 활용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토론회가 지난 11일 문화기획자, IT 개발자, 범도민 환수위원회 관계자 등 실무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월정사 대법륜전에서 열렸다. ‘기록문화도시 평창의 가능성(권순석 문화컨설팅 바라대표)’을 비롯해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한 체험 콘텐츠 개발 방안(허준재 (주)보토 대표이사) △조선왕조실록·의궤 활용 축제화 방안(김병철 강원대 강원문화연구소 연구초빙교수) △조선왕조실록·의궤 오대산사고 활용방안(황운기 문화프로덕션 도모 이사장) 등을 주제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서는 다양한 아이디어 공유와 의견 개진이 이어졌다. 이날 토론회는 강원도 지역언론발전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최종모 좌장(강원문화재연구소장)=“강원일보, 월정사, 평창군 등을 중심으로 오대산 사고본 조선왕조 실록·의궤 환지본처에 대한 노력이 이어졌고 그 결과 110년만에 오대산사고본의 귀향이 이뤄졌다. 이제 이 소중한 문화 유산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평창이라는 한정적 공간, 기록 문화유산이라는 생소한 자원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아직 논의의 한계가 많은 상황인데, 오늘 토론회를 통해 오대산 사고본의 의의를 되새기고 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발제◇권순석 문화컨설팅 바라대표=“평창은 정책이 요구하는 요건 외에도 문화도시로서 정체성을 가져야 한다. ‘기록문화도시’를 구체화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우선 평창이라는 도시가 어떤 상징을 갖는 지 살펴봐야 한다. 평창은 2021년 동계 올림픽으로 전 세계에 평화의 메시지를 보냈고, 산촌 고유의 생활 양식도 간직하고 있어 한 가지 테마로 도시를 설명하기 어렵다. 이제는 오대산 사고본 환수라는 테마도 가지게 됐다. 자칫 과거에 머물러 있는 도시로 생각될 수 있지만, 과거의 기록은 오늘을 반추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과정이 되어 줄 것이다. 동네 기록소를 만들어 실록박물관에 문화 유산을 보관하는 차원에서 더 나아가 평창군민들의 현재를 기록하는 생활문화 사업을 평창의 고유 사업으로 만들어야 한다.”◇허준재 ㈜보토 대표이사=“실록·의궤, 오대산에 관한 것을 다 함께 체험할 수 있는 가상현실 프로그램을 고민했다. 예를 들어 월정사 입구나 곳곳에 한자로 적힌 현판을 향해 핸드폰을 가져다 대기만 하면, 쉽게 한글로 변환되고 또 그에 대한 설명을 담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했다. 더욱 AR을 활용한 증강현실 포토존도 생각해봤다. 사진을 찍는 순간 오대산 월정사의 역사와 한 컷 할 수 있다는 점이 재미를 가져다 주지 않을까 싶었다. 또 이러한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을 축제와 연계해도 되고, 기록문화도시에 대한 연구에도 사용이 될 수 있다. 주제와 시간만 주어진다면, 어떤 방식으로든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콘텐츠의 장점이라 생각한다.◇김병철 강원대 강원문화연구소 연구초빙교수=“가장 고민 되는 부분은 ‘오대산왕조실록이라는 풍부한 역사 콘텐츠가 축제로 활용하기에 적절한가’이다. 문자로 된 자원을 축제로 구현해내기에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콘텐츠 속 어떤 부분에 집중해 축제를 진행할지 고민해야 한다. 실록·의궤를 축제화하기 위해서는 지역과의 연관성을 살려야 한다. 지역 주민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지역적 요소를 축제에 포함해 주민의 호응을 이끌어야 한다. 또 오대산 사고본 가치를 콘텐츠화해 디지털 자료 생산, 디지털 문화 중심의 흐름에 편승해야 한다. 대부분의 역사·문화 축제는 재연 행사가 주를 이룬다. 하지만 행사의 규모나 참여도 측면에서 재연 행사의 지속은 쉽지 않다. 환지본처라는 역사적 서사를 현대적인 재해석을 거쳐 전시나 공연으로 활용하는 프로그램을 구상해야 한다.”△황운기 문화프로덕션 도모 이사장= “박물관과 전시관은 문화행사를 기획하는데 제한적인 부분이 많다. 그러나 실록과 의궤는 조선왕조의 다양한 이야기와 그림이 들어 있다는 것이 큰 차이라고 할 수 있다. 실록과 의궤에 담긴 내용을 재현하는 것 자체에도 큰 가치가 있고 나아가 이러한 것의 현대적 해석으로 새롭게 창조하는 문화행사를 통해 현시대의 실록과 의궤를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은 기획이라고 생각한다. 실록의 포쇄는 고증에 따른 재현도 의미가 있고 나아가 ‘바람을 씌고 햇볕을 보는 일’이라는 의미를 더해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도 평창 오대산의 맑은 공기를 맞게 하고 부처님께 기도하는 행사기획도 필요하다고 본다. 그리고 상설 프로그램과 비상설 프로그램 속에도 방문 목적과 참여자의 성향에 따라 섬세한 기획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토론이재원 2023 궁중문화축전·정선아리랑제 예술감독=“오대산 사고본 조선왕조실록·의궤를 축제화하기 위해서는 지역민들이 기록문화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일반 시민들이 실록·의궤에 담긴 시대적 상황을 현대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쉽지 않다. 특히 기록 유산은 학자마다 고증이 달라 어려움이 크다. 게다가 실록·의궤에 담긴 내용의 배경은 평창이 아니기 때문에 기록유산이 지역민들에게 어떻게 와닿을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또한 실록·의궤를 올해 어떻게 녹여낼지에 대한 논의도 필요하다. 미술관이나 박물관은 소중한 유산을 보관하고 있지만, 죽은 공간으로 전락하는 경우가 많다. 살아 움직이는 것 같은 박물관을 만들기 위한 체험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하며, 축제를 일상과 연계해 실록·의궤가 우리의 삶에 녹아들게 해야 한다.”이광형 박사·강원대 강사=“관람객과 지역 주민이 함께 어우러져 평창 오대산의 감수성을 축제의 공간으로 복원하려는 노력이 있으면 좋겠다. 축제를 특정 장소만이 아니라 평창의 수려한 장관 등을 축제 공간으로 지정해 관람객이 아무 때나 이용할 수 있는 축제의 공간화에 대해서도 고민해야한다. 외부와 내부의 사람들이 만나기도 하고 실록과 의궤를 찾는 사람들도 함께 축제를 즐길 수 있는 장소로서 발전하는 방향을 고민해야 할 때이다. 앞서 가상현실 등에 대해 말씀해주신 것처럼 관광객들이 평창을 지나거나 하는 길목에 가상현실 사이트를 만들어 주의를 끄는 등의 노력을 곁들인다면, 평창 자체가 실록과 의궤를 갖고 있는 기록 문화 축제로 탈바꿈 해나갈 수 있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지형근 환수위 사무총장=“앞선 발제들에서 실록·의궤를 활용한 축제의 형태가 과거에 대한 재연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했는데, 기존의 축제 방식과 미래의 축제 방식이 접목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디지털 중심의 축제는 자칫 시민들에게 괴리감을 느끼게 할 수 있다. 역사적 사료를 바탕으로 한 과거에 대한 재연이 동반돼야 시민들이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찬탈과 반황의 역사를 겪은 오대산 사고본의 역사를 알리기 위해서라도 재연 행사는 불가피 하다. 특히 지난 2006년부터 17년 간 이어진 환수위원회의 환지본처에 대한 노력은 축제로 구현하기에 충분히 가치 있다. 세계적인 가치를 가진 우리 유산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 실록·의궤를 활용한 축제는 누구나, 언제든지 즐길 수 있는 축제로 자리 잡아야 한다.” 정리=김민희·김오미기자※이 기사는 ‘2023 강원도 지역언론발전지원사업’ 의 지원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