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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 애물단지 경석 재활용 신산업 육성에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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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폐기물로 분류된 규제 풀어 3,000억대 산업 육성
전국 폐광지역 골치거리에서 대체산업 원료로 부활 기대

【태백】속보=정부가 태백시와 태백지역사회단체가 전국 폐광지역의 숙원인 석탄 경석을 재활용한 대체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고 발표한 것(본보 12일자 3면 보도)와 관련, 지역사회가 일제히 환영하고 나섰다.

환경부는 지난 11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강원도청에서 열린 19번째 민생토론회에서 폐경석이 건축자재로 활용되도록 폐기물 규제를 개선해 신산업을 육성하고 지역 재생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태백시 등 전국 폐광지역에는 석탄을 채굴하거나 선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광물찌거기인 경석이 약 2억4,000톤 이상 다량 적치돼 있다. 그중 약 80%가 강원지역 내 폐광 인근에 위치한 것으로 추정된다.

태백시는 그간 사용처를 찾지 못하고 버려졌던 경석을 경량골재, 투수블럭, 세라믹 원료 등으로 활용하기 위한 시범사업을 추진해왔다. 경석 자원화를 위해 2016년~2022년까지 190억원을 들여 원료산업지원센터 건립 및 시제품 생산 등 기업지원시스템을 구축하는 1단계 사업을 완료했다.

최근 세라믹이나 건축단열소재 등으로 경석을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 경석을 신소재 자원으로 활용하면 약 3,000억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경석이 현행법상 사업장 밖으로 이송 시 폐기물로 관리돼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모되는 제약으로 경제성이 낮아지면서 기업유치 등 2단계 사업은 제자리걸음만 해왔다.

이상호 태백시장은“태백의 경우 지난 수십 년간 광산에서 나온 연탄을 만들지 못한 폐경석 수억 톤을 산에 쌓아두고만 있었다”며 “이번 정부의 결정으로 폐경석을 재활용한 신산업 육성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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