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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절 발언 장예찬 "20대 초중반 치기 어린 표현 무거운 마음으로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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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공관위 "장예찬 문제발언과 사과, 국민 눈높이 맞는지 보는 중"

◇국민의힘 장예찬 전 최고위원[연합뉴스 자료사진]

속보=4·10 총선 국민의힘 부산 수영구 장예찬 후보는 과거 SNS 상의 부적절한 발언 논란과 관련해 "10여년 전, 25살 무렵 페이스북에 남겼던 글들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라고 15일 밝혔다.

장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시에는 방송 등의 공적 활동을 하기 전이고, 지금과 달리 소수의 친구만 있던 사적 공간이라 치기 어린 표현을 가볍게 남겼다"며 "대부분 이전에 삭제한 것이지만 캡처된 사진이 남아 논란을 일으키게 된 점에 대해 무거운 마음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와 사회에 불만도 많고 하고 싶은 말도 많은 20대였으나 정제된 표현으로 자신을 다듬을 줄 몰랐다"라며 "당시 페이스북 글을 가까운 친구가 아닌 사람들이 보게 될 거라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고 했다.

장 후보는 "돌아보면 20대 초중반 시절 제 언행이 너무 부끄럽고 죄송스럽다"라며 "아무리 어렸을 때라도 더 신중하고 성숙했으면 어땠을까 10번, 100번 후회하고 있다"고 고개 숙였다.

이어 "방송활동을 시작하고는 생각과 발언을 정제하기 위해 노력해왔고, 어느 방송에서도 20대 초중반 때와 같은 생각을 한 적도, 발언하지도 않았다"면서 "우리 사회를 위해 어떤 봉사를 하게 되더라도 철없는 20대 시절을 거울삼아 철저하게 낮은 자세로 신중하고 성숙한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장 후보는 2014년 페이스북에 "매일 밤 난교를 즐기고, 예쁘장하게 생겼으면 남자든 여자든 가리지 않고 집적대는 사람이라도 맡은 직무에서 전문성과 책임성을 보이면 프로로서 존경받을 수 있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이지 않을까"라고 쓴 것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을 빚었다.

이외에도 "사무실 1층 동물병원 폭파하고 싶다. 난 식용을 제외한 지구상의 모든 동물이 사라졌으면 좋겠음"(2012년), "(서울시민들의) 시민의식과 교양 수준이 일본인의 발톱의 때만큼이라도 따라갈 수 있을까 싶다"(2012년) 등 부적절한 발언들이 도마 위에 올랐다.

장 후보 측은 이날 오후로 예정했던 선거사무소 개소식도 무기한 연기했다.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이 14일 여의도 당사에서 공관위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편,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장 후보의 발언 논란과 관련해 "문제가 된 발언 내용과 발언에 대한 후보의 사과 발언 같은 입장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지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장 후보의 막말과 관련해 공천 취소를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것도 들여다보고 있다. 논의를 거쳐 결론 내리겠다"고 밝혔다.

장 후보는 지난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공식 사과했으나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자, 이날 한 번 더 사과문을 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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