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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정사 선덕 원행 대종사 “내려놓음, 가난을 배워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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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 월정사 선덕 원행 대종사가 19일 춘천 세종호텔에서 열린 제10차 강원백년포럼 평화 아카데미에서 '청룡의 해, 한반도의 국운'을 주제로 강연했다. 신세희기자

월정사 선덕 원행 대종사는 “교만하거나 자만하면 미래가 없다”며 “탄허스님께서 설하신 도를 배우려면 먼저 가난해 지는 것을 배워야 한다는 말씀을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행 대종사는 19일 춘천 세종호텔에서 평화대사협의회와 강원백년포럼 주최로 열린 ‘제10차 평화 아카데미’ 연사로 나서 이같이 밝히고 세상을 읽는 눈을 갖고 대비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밝혔다. ‘갑진년, 한반도의 국운’을 주제로 한 이날 강연에서 원행 대종사는 “넉넉하고 풍족하면 게으름과 교만에 휩싸이게 된다. 가난을 배우게 된다면 겸손하게 더 아래를 내려다 보고 살 수 있게 된다”며 “다시 한번 우리 모두는 본분을 찾고 자신의 위치로 돌아가야 한다.

오대산 월정사 선덕 원행 대종사가 19일 춘천 세종호텔에서 열린 제10차 강원백년포럼 평화 아카데미에서 '청룡의 해, 한반도의 국운'을 주제로 강연했다. 신세희기자

배려와 양보와 하심(下心·나를 낮추고 남을 높이는 마음)을 갖고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1982년 9월 탄허스님이 미국 홍법원 10주년 기념 초청 법문에서 언급한 ‘가난’에 대한 이야기를 설명한 것으로, 당시 탄허스님은 우주만유(宇宙萬有·경험적 세계 전체를 의미)를 만들어 내는 것은 우리의 마음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그것을 모른다면 핵심을 보지 못하고 세상은 복잡하고 시끄럽게 된다고 말했다. 원행스님은 이날 중국의 풍수지리학자 원청강과 토정 이지함 선생의 일화와 세상을 꿰뚫어 본 탄허스님에 예언 등과 접목하면서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이돈섭 평화대사 도협의회장, 이병찬 수석부회장, 우종춘 강원대 명예교수, 송덕규 춘천시노인회장 등이 참석했다.

오대산 월정사 선덕 원행 대종사가 19일 춘천 세종호텔에서 열린 제10차 강원백년포럼 평화 아카데미에서 '청룡의 해, 한반도의 국운'을 주제로 강연했다. 신세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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