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우원식, 추미애 꺾고 22대 상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이재명 "이게 당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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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립은 몰가치가 아냐…민심의 뜻에 따라 국회가 할 일 해야"
민주당 몫 국회부의장 후보 이학영…내달 5일 본회의서 확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우원식 의원이 1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전반기 국회의장단 후보 선출을 위한 당선자 총회에서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속보=4·10 총선을 통해 5선에 성공한 더불어민주당 우원식(67) 의원이 16일 추미애 당선인을 꺾고 제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됐다.

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당선인 총회에서 재적 과반을 득표해 추 당선인을 누르고 국회의장 후보로 뽑혔다.

운동권 출신인 우 의원은 고(故) 김근태 전 상임고문 계파 재야 모임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에서 활동하다가 17대 총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했다.

당내 '을지로위원회'(을 지키기 민생실천위원회의)를 오랜 기간 이끌며 현장을 누볐고 문재인 정부의 첫 여당 원내대표로 활동하면서 실천력과 협상력을 모두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우 의원은 수락 인사에서 "민심의 뜻에 따라서 국회가 할 일을 해야 한다"며 "중립은 몰가치가 아니다. 국민 삶을 편안하게 만들고 국민 권리를 향상시켜 나갈 때 가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의 국회와는 완전히 다른 국회, 올바른 일이 있으면 협의를 중시하지만, 민심에 어긋나는 퇴보나 지체가 생긴다면 여야가 동의해서 만든 국회법에 따라 처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애초 민주당 내 국회의장 후보 경선 구도는 추 당선인과 우 의원에 더해 6선의 조정식(61) 의원과 5선 정성호(63) 의원까지 4파전으로 전개됐으나 조·정 의원이 지난 12일 전격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2파전 구도로 압축됐다.

이에 따라 추 당선인 쪽으로 급격히 무게추가 기울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었지만, 실제 개표 결과는 예상과는 다르게 결론이 났다.

민주당 몫 국회부의장 후보는 4선이 되는 이학영(경기 군포) 의원이 선출됐다.

국회의장은 원내 1당이 내는 것이 관례로, 각 당이 의장 및 부의장 후보를 추천하면 다음 달 5일로 예정된 22대 국회 첫 본회의에서 표결을 거쳐 확정된다.

가결 요건은 재적 의원 과반인데, 민주당이 22대 국회의 압도적 과반을 확보한 만큼 우 후보의 전반기 국회의장 선임은 사실상 확정적이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 나선 추미애 후보와 우원식 후보가 1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전반기 국회의장단 후보 선출을 위한 당선자 총회에서 양손을 함께 들어 올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편, 이재명 대표는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를 선출하는 당내 경선에서 우 의원이 추 당선인을 꺾고 승리한 데 대해 "당선자들이 판단한 것이니 이 결과가 당심이라고 봐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경선 뒤 기자들을 만나 '그동안 당심이 추 당선인에게 있다는 분석이 많았는데 결과는 다르게 나왔다'라는 질문을 받자 이같이 답했다.

이 대표는 '의장 선거 과정에서 이 대표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얘기도 있었다'라는 질문에는 "저도 한 표"라고만 언급했다.

그러면서 "어떤 후보든 국민의 뜻에 맞게 의장의 역할을 아주 훌륭히 수행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주변에서 당 대표 연임론이 나오는데 실제로 연임을 할 생각이 있나'라는 물음에는 "아직 제 임기가 네 달 가까이 남아있기 때문에, 그렇게 깊이 생각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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