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한동훈"'나베·이대생 미군 성상납' 민주당 여성 혐오 일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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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달라고 여성혐오 발언 쏟아내는 정당…그거 '오케이'인가"
"제가 100일간 발버둥 친 거 보지 않았나…부족한 점 온몸으로 해결"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3일 제천중앙시장에서 엄태영(충북 제천시단양군)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4.3. 연합뉴스.

4·10 총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은 3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나베' 발언, 김준혁 후보의 '이대생 미군 성상납' 발언에 대해 "여성혐오를 일상화하고 권력 속에 심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충북 충주 지원유세에서 "김 후보가 (막말이) 다 드러나도 선거일까지 버티겠다고 한다. 그게 민주당의 공식적인 입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 후보의 '박정희 대통령이 위안부와 성관계를 가졌다', '이대생들이 성상납했다' 등 과거 발언을 거론한 뒤 "저 사람들은 이게 괜찮다는 것"이라며 "김준혁이 국회의원 해도 괜찮습니까? 저는 '오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가 전날 나경원(서울 동작을) 후보에 대해 "나베"라고 지칭한 것을 두고도 비판을 가했다. '나베'는 나 후보와 일본의 고(故) 아베 신조 전 총리를 섞은 말로, 일본말로는 냄비를 뜻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관련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4.4.2. 연합뉴스.

한 위원장은 "상대 당 지지자들이 나 전 의원에 대해 '냄비를 밟아야 한다' 이런 이야기를 올렸다"며 "극단적 여성 혐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나베 발언이) 이 대표가 뿌리 깊은 여성 혐오의 바탕 없이 그냥 나온 말 같나"라며 "뼛속까지 찬 여성 혐오를 가지고 어떻게 여러분에게 표를 달라고 하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표 달라고 그렇게 여성 혐오적 발언을 계산해서 쏟아내는 정당 괜찮나. 김준혁이 저렇게 하는 건, 이재명, 류삼영(민주당 동작을 후보) 다 똑같은 생각들 아닌가. 그거 '오케이'입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위원장은 편법 대출 논란을 빚은 민주당 양문석 후보에 대해서도 "사기 대출 다 드러나고 서류 조작한 거 다 드러나고 국회의원 하겠다, '오케이'인가"라고 청중들에게 물었다.

한 위원장은 이어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를 겨냥, "조국 일가는 죄가 나올 때마다 '환원 시리즈'로 반성한다고 했다"며 "웅동학원을 환원한다고 했고, 받은 장학금을 환원한다고 했는데 그걸 했나"라며 "이 조국이 여러분 위에 군림하고 조롱하는 것을 '오케이' 하십니까"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범죄와의 전쟁에서 이기게 해달라"며 "그래야 대한민국의 미래가 있고, 충청의 미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로 비대위원장 취임 100일을 맞은 한 위원장은 "저희의 잘못, 저희의 부족한 점을 저에게 말해달라. 제가 온몸으로 반드시 해결하겠다. 제가 100일간 그걸 해결하려 정말 발버둥 쳐온 거 보시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14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의회에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더불어민주당 수원정 김준혁 후보가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2024.3.14. 연합뉴스.

이어 "저는 지켜야 할 범죄도 없고, 가져가야 할 잇속도 없다. 검사 처음 시작한 날 제가 평생 할 출세를 다 했다고 생각했다. 앞으로 뭐 더 할 생각도 없다. 다만 나라가 잘되기를 바라고, 충청이 잘되기를 바란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일 서울 동작을 민주당 류삼영 후보 지원유세 도중 경쟁자인 나경원 후보에 대해 " "'나베', 이런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국가관이나 국가 정체성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는 분들이 많은 분"이라고 평가해 논란이 일었다.

김 후보는 지난 2022년 8월 유튜브 채널 '김용민TV'에 출연해 "종군 위안부를 보내는 그런 것에 큰 역할을 한 사람이 바로 이화여대 설립자인 김활란"이라면서 "미군정 시기에 이대 학생들을 미군 장교들에게 성 상납시키고 그랬다"고 말해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논란이 번지자 결국 김 후보는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수년 전 유튜브에서 김활란 이화여대 초대 총장 및 관련 발언에 있어 정제되지 못한 표현으로 이대 재학생, 교직원, 동문의 자긍심에 상처를 입힌 점에 깊은 사과를 드린다"라면서 사과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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