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책]“있잖아요, 지금은 웃음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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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에서 활동하는 한상대 시인 시집 ‘벼름빡 아고라’

원주에서 활동 하고 있는 한상대 시인이 시집 ‘벼름빡 아고라’를 펴냈다.

시집은 ‘개 같은 마누라’, ‘속 보이는 여자’, ‘카페 쓰그와’, ‘칼국수 신사’ 등 4부로 이루어졌으며, 김남권 시인의 ‘풍자와 해학의 알고리즘을 찾아서’ 해설도 담겨있다.

표제작이기도 한 ‘벼름빡 아고라’는 이름부터 특이하다. 충청도 방언인 ‘벼름빡’은 방안에 있는 벽을 뜻한다. 한 시인에게 집 한 편의 벽은 온 가족이 모이는 대화의 장이면서 가족의 사랑을 물씬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가족과 나눈 대화로 이루어진 시에 마음이 따스해진다.

시집은 한 시인의 삶이 응축 돼 들어가 있어 한성대 해설집이라 할 수 있겠다. 따라서 그만큼 직설적이고, 당돌하며 솔직하다. 때론 날카롭게 자신이 겪고 느꼈던 사회의 모습을 풍자하고, 때론 사랑이 눈에 보이는 것처럼 자신의 아내와 토끼같은 자식을 향한 애정을 아낌없이 드러낸다. 한상대 시인은 “지금은 웃음이 필요한 시대다. 그래서 인지 웃음이 새어 나오는 시를 쓰고 싶었다. 부디 이 시집을 읽고 피시식 웃음이 새어 나와 편해지시길 바란다”며 “첫 시집이 나오기까지 묵묵히 응원해 준 모든 분들에게 봄의 향기를 전하며,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2024년 계간 ‘연인’ 봄호 신인문학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달빛문학회와 달무리동인회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도서출판 밥북 刊. 125쪽.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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