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책]이동순 시인 ‘나는 홍범도다’

◇이동순作 ‘나는 홍범도다’

시집 ‘묵호’를 펴내며 지난 2012년 동해 명예시민으로 위촉된 이동순 시인이 ‘나는 홍범도다’를 펴냈다.

1980년대부터 홍범도 장군을 연구해 온 이 시인. 장군의 생애를 놓고 벌어지는 소모적 정쟁에 시인은 울분을 토하는 심정으로 회고록을 써내려 갔다. 글을 제대로 배운 적이 없어 친필로 남긴 문서도 거의 없다는 홍범도 장군. 이동순 시인은 장군의 옛 부하들이 남긴 ‘홍범도 일지’를 빌려 장군의 일대기를 구어체로 풀어냈다.

사냥 포수 출신으로 의병대장으로 활약하다 일제강점기 봉오동전투, 청산리대첩을 승리로 이끌며 독립운동의 신화가 된 홍범도 장군. 그러나 스탈린의 강제 이주 정책으로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으로 내몰려 고려극장의 경비로 쓸쓸히 숨을 거둔 장군의 삶을 담은 회고록을 읽어내려가면, 어느새 당시의 척박한 삶이 생생하게 되살아 난다.

이동순 시인은 “비록 나의 이름으로 이 책이 발간되지만, 장군의 구술을 옮겨 적었으니 실질적 저자는 홍범도 장군”이라며 “홍범도 장군은 우리의 독립운동사 그 자체다. 책을 접하는 많은 독자들이 홍범도 장군의 거룩한 생애를 다시금 되새기며 성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일송북刊. 248쪽. 1만4,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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