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홍준표 "역대급 참패 겸허히 받아 들여야…당정에서 책임질 사람들 신속히 정리하자"

"DJ는 79석으로 정권 교체 한 일도 있어…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다시 뜬다"

◇홍준표 대구시장.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은 11일 제 22대 총선 개표 결과 여당이 참패하자 "당정(黨政)에서 책임질 사람들은 모두 신속히 정리하자"면서 쓴소리를 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역대급 참패를 우리는 겸허히 받아 들여야 한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홍 시장은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대지 위에 라일락 꽃은 피고…"라는 영국 시인 T.S.엘리엇의 장편시 ‘황무지’를 인용하며 4·10 총선 결과에 대한 심정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그러면서 "폐허의 대지 위에서 다시 시작하자"라면서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다시 뜬다"고 독려했다.

이어 "DJ는 79석으로 정권 교체를 한 일도 있다"라고 희망 섞인 사례를 제시하며 "다행히 당을 이끌어 갈 중진들이 다수 당선되어 다행이다. 흩어지지 말고 힘 모아 다시 일어서자"라고 당부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총괄선대위원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시청하고 있다. 2024.4.10. 연합뉴스.

한편, 홍 시장은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정치권에 줄을 대고 편 가르기로 세상 눈치나 보는 수사나 한다"라면서 검사들을 비판하고, "대한민국 1%들이 서민들 위에 군림하면서 세상을 농단하는 게 참 싫다"라면서 기득권 층을 비판하는 등 친서민적인 발언을 잇따라 내놓았다.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을 이끌었으나 사실상 패배하면서 여권의 대권 선두 그룹으로 평가 받았던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정치적 타격은 불가피하다.

이러한 이유로 여권 내부에서는 향후 주도권 다툼을 통해 당을 장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대선 주자로서의 입지를 굳히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히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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