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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에너지 수급 및 공급망 관련 분석·관리 시스템 밀도 있게 가동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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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경제·안보 회의 주재 "리스크 철저 점검해 어떤 상황에도 신속 대응"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중동 사태에 따른 긴급 경제·안보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4.14 [대통령실 제공]

속보=이란이 13일(현지시간) 밤 이스라엘을 향해 200여발의 무장 무인기(드론)와 미사일을 쏘며 공습을 감행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범정부 차원의 국제 유가, 에너지 수급 및 공급망 관련 분석·관리 시스템을 밀도 있게 가동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악화된 '중동 사태' 대응책을 논의하고자 긴급 경제·안보 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밝혔다.

회의는 중동 사태가 국제 안보·경제 상황 및 우리 안보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향을 논의하고자 열렸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이어 우리 경제와 안보에 대한 상황 전망과 위험 요인들을 철저히 점검해 향후 어떤 상황이 전개되더라도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면밀한 대비책을 운용하라고 당부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또 이스라엘과 중동 역내에 있는 우리 국민, 기업, 재외공관의 안전을 비롯해 인근 지역을 항해하는 우리 선박에 대한 안전 대책을 철저히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참석자들은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정으로 인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보고, 국제 유가와 환율의 움직임에 따른 파급 효과를 예의주시하면서 공급망과 물가 등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기민하게 대응키로 했다.

아울러 정부는 중동 지역의 안정이 조속히 회복되도록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나가기로 했다.

이날 회의는 지난 10일 실시된 제 22대 총선 이후 윤 대통령의 첫 공개 일정으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김영호 통일부·신원식 국방부·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이관섭 비서실장,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박춘섭 경제수석, 김태효 안보실 1차장·인성환 2차장·왕윤종 3차장 등이 자리했다.

◇이란 공습 방어하는 이스라엘 아이언돔[EPA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4일 주요 7개국(G7) 정상들을 소집해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에 대한 단결된 외교 대응을 조율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통화 직후 발표됐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에게 이스라엘과 미국, 역내 다른 국가들의 공동 방어 노력 덕분에 이란의 공격이 실패했다고 하면서 "당신은 이기지 않았느냐. 승리를 가져가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이 이란을 겨냥한 어떤 공세 작전에도 참여하지 않고 지원도 하지 않겠다고 말하자 네타냐후 총리는 이해했다고 말했다고 고위당국자는 전했다.

CNN도 바이든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에게 현재 미국은 이란의 공격이 대부분 실패했고, 이스라엘이 우월한 군사력을 입증했다고 평가하고 있다면서 "이스라엘이 오늘 밤을 승리로 여겨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이스라엘이 반격할 경우 이란도 다시 공격하고 양국이 계속 주고받으면서 더 큰 규모의 전쟁으로 확전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 있는 백악관에서 국가안보회의(NSC)를 소집해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을 논의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윌리엄 번스 중앙정보국(CIA) 국장,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DNI) 국장,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 바이든 대통령,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 찰스 브라운 합참의장. 2024.4.13 [백악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스라엘이 지난 1일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을 먼저 폭격했고, 이에 이란이 보복에 나섰으나 실제 별 피해를 주지 못했으니 이스라엘이 여기서 만족하고 반격을 자제하라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온라인매체 악시오스와 CNN은 행정부 고위당국자를 인용해 "미국은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어떤 반격도 반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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