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김경율 "홍준표의 한동훈 공격? 강형욱에게 물어야"…洪 "분수도 모르는 '개'가 비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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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참패? 대통령실 책임 커…한동훈, 정치에 남을 수 밖에 없을 것

◇국민의힘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경율 전 비대위원은 제 22대 총선 참패 후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향후 행보에 대해 "정치에 남아있을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김 전 비대위원은 15일 SBS 라디오에서 "(한 위원장은) 현실적으로 여의도식 정치의 권역을 벗어나기는 힘들 것이다. 본인의 의지를 벗어난 부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비대위원은 또 "이번 총선에서 가장 책임을 지고 가장 많이 뛴 선수"라며 "어떤 식으로든 정치에 남아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한 위원장이 차기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에 출마할 가능성에 대해선 "그럴 가능성은 '0'에 수렴한다고 본다"며 "맺고 끊는 부분은 확실한 분"이라고 했다.

이번 총선 참패와 관련해선 "대통령실의 책임이 크다"며 "전체 책임을 100으로 놓고 본다면 (당과 대통령실의 비율이) 20대 80, 30대 70 정도"라고 평가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홍준표 대구시장이 '한동훈 책임론'을 제기한 데 대해선 "차기(대권)에 대한 어떤 고려, (한 위원장이) 경쟁자다, 이런 것 아니겠나"라고 해석했다.

그는 홍 시장이 한 전 위원장을 연일 공격하는 데 대한 반응을 묻자 "홍 시장의 일련의 증상들에 대해 내가 굳이 얘기할 필요가 있을까. (유명 개 훈련사인) 강형욱 씨가 답변하는 게 맞을 것 같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또 홍 시장의 과거 '수해 골프' 논란 등을 거론하며 "공직에 적합한 위치에 있는 분이 아니다"라고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 사진=연합뉴스

앞서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13일 4·10 총선 여당 참패와 관련해, "108석 주었다는건 국민들이 명줄만 붙여 놓은 것"이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홍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바닥을 쳤다고들 하는데 지하실도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박근혜 탄핵 때 지하실까지 내려 가보지 않았나"라며 "니탓 내탓 하지 말자. 다 우리 탓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더 이상 그때 상황 재현하지 말자"라며 "다시 일어서자. 불난집에 콩이나 줍는 짓은 하지 말고 하나되어 다시 일어서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립,자강의 길로 가자"며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다시 뜬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지난 12일 페이스북 글에서는 "탄핵 대선서 살린 당을 한동훈이 대권놀이 하면서 셀카만 찍다가 말아먹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홍 시장은 김 전 비대위원이 라디오에 나와 자신을 '개'에 비유한 데 대한 반응을 내놨다.

그는 자신의 온라인 소통채널인 '청년의 꿈'에 게재된 '김경율이야말로 위선자입니다'라는 글에 댓글을 달아 "세상 오래 살다 보니 분수도 모르는 개가 사람을 비난하는 것도 본다"라면서 똑같이 '개'에 비유해 응수, 불쾌함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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