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겨우내 문을 닫았던 원주시 농업인새벽시장이 지난 19일 개장식과 함께 운영 30주년을 맞은 올해 첫 장을 열었다.
1994년부터 운영되면서 농업인들과 시민들에게 값싸고, 품질 좋은 지역 농산물을 선사한 농업인 새벽시장이 올해로 꼭 30주년을 맞으면서 농업인들의 얼굴에는 올해는 시장이 더욱 활기를 띨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역력했다.
새벽시장에서 20년째 산나물을 팔고 있다는 오명자(여·75)씨는 “지난해는 유난히도 힘들었지만 올해는 더 많은 손님이 방문해 모두가 웃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시장을 찾은 시민들도 최근 고물가로 인해 쉽게 지갑 열기 어려운 상황에서 신선한 농산물을 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것에 흡족해했다.
장바구니를 한손 가득 들고 가는 서정순(여·67)씨는 “지인들에게 선물하기 위해 곰취를 샀다. 품질은 아마 전국에서 최고일 것”이라고 엄지를 치켜 세웠다.
이날 열린 새벽시장 개장식에는 박정하·송기헌 국회의원, 원강수 시장, 이재용 시의장, 박길선·원제용 도의원, 오석근 시농업인새벽시장협의회장 등이 참석했다.
새벽시장은 매일 새벽 4시부터 오전 9시까지 올 12월10일까지 운영되며, 방문객 40만명 유치와 매출액 80억원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오 회장은 "개장 30주년을 맞아 그동안 시민들이 보내주신 관심에 감사드린다"며 "올해도 상인 구성원 모두가 힘써 안전하고 신선한 먹거리를 제공해 보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