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철규(동해-태백-삼척-정선) 국회의원은 8일 4·10총선 패배 책임론에 대해 "무조건 우리(당)는 잘못이 없는데 대통령이 잘못했다, 용산이 잘못했다고 프레임을 짜는 것은 지극히 위험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에 나와 "선거는 당이 치르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보다 한동훈 전 위원장 책임이 크다는 이야기냐'는 물음에 "한동훈 한 사람의 책임이라고 주장하지 않았다. 공천과 선거 캠페인,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등에서 부족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와 관련해선 "당사자가 판단할 문제"라면서도 "내가 이번에 원내대표(도전)를 안 하겠다는 결심을 가진 근저에는, 공천관리위원으로서 우리가 진 선거 결과에 느낀 책임감이 있다. 당과 국민을 위해 더 정치적 기여를 하고 싶은 욕망을 접은 배경은 거기에 있다"고 했다.
또 자신의 원내대표 불출마와 관련, "몇분은 (원내대표를 내가) 해야 한다고 해놓고, 밖에 나가서 엉뚱한 사람이 이야기하듯이 말씀하실 때는 조금 당혹스럽다"고 비판했다. '혹시 배현진 의원을 말씀하시는 거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구체적으로 이름을 얘기 안 하겠다"면서도 "제 말에서 추측이 가능하실 것", "(그런) 당선자가 있었다"고 답했다.
이후 이 의원이 배 의원을 겨냥했다는 언론 보도가 이어지자 배 의원은 페이스북에 지난달 26일 이뤄졌다는 이 의원과의 통화 녹취 파일을 공개하고, "저를 포함한 출마를 반대한 모두에게 난사의 복수전을 꿈꾼 것이냐"며 "명확히 밝히지만 많은 당선인들이 이철규 의원의 출마에 저처럼 직접적으로 혹은 간접적으로 우려와 자중을 표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