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창간특집]먹과붓의 조형예술 추구(안종중 초대전)

 강원일보 창간 55주년 기념 초대전을 갖는 時伯 安淙重(시백 안종중·54)씨는 한학자이자 서예가였던 劍如 柳熙綱(검여 유희강)선생에게 서법을 배운 후 20여년간 춘천에서 서예보급과 발전에 기여해 온 중견서예가이다. 또 미국 뉴저지주립대학내 뉴왁박물관에서 열린 「ART OF INK IN AMERICA-2000」전을 비롯해 중국 일본 대만 스페인 등 국제무대에서 초대전을 가져 국내·외에서 필력을 인정받아온 예술가다.

 24일부터 30일까지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전시회에는 서예 문인화 전각 그리고 자유롭고 현대적인 미감이 물씬 우러나는 그림에 이르기까지 먹으로 조형화하는 총체적인 작품 100여점이 선보인다.

 최돈선시인은 安씨의 작품에 대해 『평상심을 잃지 않는 그만의 고요와 침묵이 존재하는 생활속의 향기가 찻물처럼 배어있다』고 했다.

 -첫 개인전을 갖는 소감은

 『서예 전각 문인화 그림등을 모색해온 화업을 점검하는 계기라고 생각합니다. 먹을 다루는 일은 내면의 정신세계를 밖으로 드러내는 행위입니다. 이번 작품전을 위해 1년여간 준비하며 서예와 전각을 문인화에 접목시키는 나름대로의 조형예술을 추구했습니다. 강원일보사에 감사드립니다.』

 -예술관을 말로 표현 한다면

 『표현방법에 있어서는 가장 한국적인 문인화를 선보이고 싶었고, 단순하게 보이는 그림이지만 내면의 氣(기)가 충만한 내용의 문인화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예술가로 살아온 괘적을 되짚어 본다면

 『먹과 붓으로 표현하는 서예 전각 문인화 등을 섭렵했습니다. 나의 체질에 접합한 개인적인 작품세계를 찾기위해 끝임없이 시험하고 모색했습니다. 예술은 기본적인 경지를 넘어 끝없이 뭔가를 추구하는 작업입니다. 知天命(지천명)을 넘기고서야 내가 가야할 길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후학들을 위해 하실 말씀이 있다면

 『섣부르게 나서면 기본기를 등한시하게 됩니다. 기본에 충실치 못하면 절대로 좋은 작품을 만들수 없습니다. 공모전에 입상하는것도 좋지만 그보다 우선시 돼야 할 것이 자기계발을 위한 서법 연마입니다. 그리고 깊이 있는 정신수련이 요구됩니다. 다양한 분야의 독서와 체험을 통해 예술혼의 뿌리를 깊게 내려야 훌륭한 작가가 될 수 있습니다.』<龍鎬先기자·yonghs@kangwo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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