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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통버섯특화단지, 인제 야생버섯 산업화 이끌 전진기지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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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체험관·버섯해설사 운영으로 ‘야생 버섯의 메카, 인제’ 선점 가능
-천혜의 자연환경·교통접근성 활용, 버섯으로 지역기활성화 기여 기대
-다양한 버섯요리개발과 원통시장은 외식지구 성공 위한 발판 갖춰

◇원통버섯특화단지 활성화 및 외식지구 조성 방안 모색 포럼이 지난 21일 인제군청 대회의실에서 각계 전문가와 최상기 인제군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려 성공적인 운영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
◇원통버섯특화단지 활성화 및 외식지구 조성 방안 모색 포럼이 지난 21일 인제군청 대회의실에서 각계 전문가와 최상기 인제군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려 성공적인 운영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

◇원통버섯특화단지 활성화 및 외식지구 조성 방안 모색 포럼

전체 면적의 90% 이상이 산림으로 구성된 인제군은 전국 최대의 야생 버섯 산지다. 전국 야생 버섯의 40%이상을 차지하는 인제군이 지역 버섯의 관외 유출을 막고 버섯의 가공·유통·체험이 가능한 원통버섯특화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이와 연계해 버섯을 활용한 새로운 먹거리를 개발, 관광객 유치와 지역상권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접경지역 외식지구 조성사업도 진행중이다. 지난 21일 인제군이 강원일보사와 함께 사업의 성공을 위해 각계 전문가를 초청, 군청 대회의실에서 ‘원통버섯특화단지 활성화 및 외식지구 조성 방안 모색’ 포럼을 개최했다. 사업 성공을 위한 참석자들의 의견을 지면으로 중계한다.

■제1주제발표=야생버섯을 활용한 원통버섯특화단지의 성공적인 운영 및 활성화 방안

▲이강효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농업연구관=“백두대간과 소양강이 만들어준 인제군에는 전국에서 야생버섯이 가장 많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2027년 동서고속화철도 원통역과 백담역 개설로 방문객 유입을 위한 여건이 더욱 좋아집니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접근성을 활용해 국민들이 많이 다녀갈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생각해봅니다. 먹거리가 가장 좋은 방법일 듯합니다. 야생버섯을 활용한 먹거리 공간이 마련되면 많은 국민들이 인제군을 다녀갈 것입니다. 먹는 시간을 넘어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은 아름다운 인제에서 쉬어가는 것입니다. 인제는 계곡과 휴양림이 풍부합니다. 인제의 명소에서 스트레스를 날리고 자연을 감상하며 힐링하면 더 이상 좋은 휴식이 없을 것입니다. 여기에 인제만이 가진 버섯을 활용한 다양한 요리를 적극 홍보하고 활용한다면 사람들이 오고 이는 곧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것입니다. 버섯요리를 먹으면서 건강을 챙기고, 아름다운 청정지역에서 힐링하고, 언제나 손쉽고 빠르게 다녀갈 수 있는 곳, 이것이 인제의 경쟁력이자 사업 성공의 키워드일 것입니다.”

■제2주제발표=버섯을 활용한 새로운 먹거리 개발과 관광객유치 방안

▲안선홍 조리기능장/외식경영학박사=“원통시장을 되살리고 상권을 활성화 하기 위해서는 버섯가공센터와 유기적인 연계가 필요합니다. 대표적인 야생버섯 산지인 인제에서 채취한 버섯을 소비하는데 원통시장의 역할은 주목할 만합니다. 기존 원통시장의 맛있는 요리와 버섯유통센터, 인제버섯을 활용하면 성공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가장 성공적인 예가 서울의 광장사징과 예산시장으로 버섯특화요리는 우리가 자주 찾는 음식에서 찾아야 합니다. 예산시장의 경우 먹거리를 어떻게 포장하느냐가 외식산업의 성공을 좌우합니다. 원통버섯특화단지에서 꼭 필요한 것이 로컬외식공간인데 원통시장은 마켓구성의 핵심입니다. 모든 산업의 기본은 음식으로 버섯가공센터는 버섯의 생산 유통은 물론 직접 먹어보는 장소가 돼야 합니다. 먹거리단지 활성화가 원통시장을 활성화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요즘 추세인 가정간편식(HMR·Home Meal Replacement)과 RTC(Ready To Cook), RTE(Ready To Eat) 제품 인기에 따라 관련 제품 개발과 상품화 및 가공교육이 가능한 연구공간 설립도 제안합니다.”

■토론

△강종원 강원연구원 선임연구원=“버섯 특화단지를 적극 활용해 버섯 특화음식단지를 조성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합니다. 각각의 요리, 식당 홍보도 중요하지만 인제 버섯에 대한 홍보도 필요합니다. 웰빙, 비건 등 육류 보다도 채소 등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버섯 특화단지를 활용하는 방법도 고민해야 합니다. 설악산 백담사가 인근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만큼 방문객을 대상으로 하는 요리, 사찰음식과 연계 개발도 필요합니다. 정부에서 지난 2월 그린바이오산업정책과 6월 제4차 식품산업 진흥계획을 발표했는데 농임산물/천연물을 소재로 하는 식품산업 육성 계획이 있습니다. 천연물 소재로서 공급을 통한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도 천연물소재 산업생태계 구축과 연계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박문수 천안요리직업기술전문학원 원장=“먼저 버섯특화단지의 외식지구 조성시 인제의 대표 버섯들을 선정해 소비자에게 알기 쉽게 알려줄 필요가 있습니다. 버섯은 종류가 많고 각각의 성분과 기능 효능을 아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산업의 기본은 식(食)을 바탕으로 합니다. 생산·가공·유통·판매·교육·체험·숙박 모든 비지니스가 먹거리의 뒷받침 없이는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버섯 건강요리 밀키트 구성도 좋은 방법입니다. 버섯을 중심으로 인제군의 또 다른 특산물인 황태와 산나물과 연계해 메뉴를 개발하고 이를 활용한 가정간편식이나 RTC(Ready To Cook) 또는 RTE(Ready To Eat) 제품도 인제버섯을 활용한 한 예입니다. 황태구시다와 같이 ‘인제버섯맛나’ 같은 복합조미료나 버섯국수 버섯수제비 등 가공면류 개발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박수진 우석대 관광경영학과 객원교수=“지역의 버섯 및 관련 산업을 활성화 하기 위한 하드웨어적인 성과는 있습니다. 이제는 소프트웨어적인 교육이 필요합니다. 인제 야생버섯이 최종 소비자에게 도달하기까지 안전성이 확보돼야 합니다. 이어서 홍보채널을 갖춰야 합니다. 수요와 공급이 일치해야 하고 버섯을 이용한 요리 홍보는 물론, 음식은 지역주민이 주도해야 합니다. 음식거리의 개성이 필요한데, 체험공간 확보와 청년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합니다. 최근의 관광은 보는 것이 아닌 체험으로 바뀐 만큼 버섯식물원을 구축해 이곳에서 버섯을 이용한 생태체험 등의 공간으로 활용하고 새로운 버섯의 네이밍 공모 이벤트, 전국 최초로 청년, 퇴직자 등으로 구성된 버섯해설사 운영도 생각해볼 만 합니다.”

△이범수 하늘이내린버섯협동조합 총무=“원통버섯단지 운영의 기본은 지역에서 생산되는 버섯입니다. 버섯이 있어야 유지되고 이를 바탕으로 지역경기 활성화도 가능합니다. 현재 인제 야생버섯 80%가량이 타지로 유출되는 상황으로 지역내 버섯을 다루는 약초상들을 접촉해 지역에서 소비되도록 하고 외지상인들의 매입을 사전에 막아야 합니다. 외지인들의 불법채취는 막아야 합니다. 버섯을 활용한 요리를 파는 외식지구의 성공을 위해서는 먹거리단지 조성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영길 인제군지역혁신협의회 의장=“지역에서 생산된 먹거리가 지역내에서 선순환될 수 있도록 식재료의 기획생산,물류,유통 및 정책 기능을 수행하는 공간이 필요합니다. 원통 음식문화관광 특화지구를 조성해 문화콘텐츠를 개발, 주변 상권과 연계하는 방안도 생각할 만 합니다. 노후주택 정비, 지역의 개성과 정취를 살린 게스트하우스 단지를 조성해 체류형 관광 기반 구축도 대안입니다. 단지와 원통역 사이, 혹은 단지와 원통교 사이를 정원길로 조성해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위한 열린 공간과 정원중심의 휴게공간을 만들어 서울의 경리단길, 경주의 황리단길처럼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더 늘리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산채를 포함한 버섯공영도매시장 내지는 통합물류센터, 거래소 등 개설도 시도할 수 있다고 봅니다.”

△권혁순 강원일보 논설주간(좌장)=“전국 최대 자연버섯 산지인 인제군이 이를 활용해 버섯산업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선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입니다. 인제군 버섯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버섯식물원이나 버섯해설사 양성 및 운영 등은 바로 추진 가능한 정책으로 주목할 만합니다. 무엇보다 원통버섯특화단지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홍보와 지역주민들과의 소통도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2027년 개통 예정인 춘천~속초고속화철도 원통역과 백담역을 활용한 방문객 유치 등으로 버섯특화단지 및 외식지구의 성공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정리=

◇제1주제발표=이강효
◇제2주제발표=안선홍
◇패널=강종원
◇패널=박문수
◇패널=박수진
◇패널=이범수
◇패널=이영길

◇좌장=권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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