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4월 도내 수출액이 2022년에 이어 같은 기간 역대 두 번째로 10억달러를 돌파했다. 한국무역협회 강원지역본부의 ‘2024년 4월 강원지역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수출액은 전년 대비 10.4% 증가한 2억3,936만달러(환율 1,355.5원 기준 한화 3,244억원)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올해 1~4월 누적 수출액은 10억1,871만달러(1조3,808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0.4% 늘었다. 1~4월 누적 1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2022년(10억2,365만달러) 이후 2년 만으로 역대 두 번째다. 미국과 중국 간 ‘관세 전쟁’ 격화로 불확실성이 더 커지고 있는 글로벌 무역 여건에서 강원수출의 활약은 반가운 일이다. 이 성장세를 이어가려면 수출 품목과 시장 다변화, 핵심 주력 산업에 대한 집중 지원 등으로 시장 대응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해졌다.
강원수출은 3년 연속 3조6,000억원(27억달러)을 달성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뤄낸 값진 성과다. 2023년 연간 도내 수출액은 27억1,293만달러(환율 1,340.0원 기준 한화 3조6,353억원)로 나타났다. 2022년에 비해 1.3% 감소했으나 글로벌 경기 위축, 국가 간 분쟁 등 어려운 대외 통상 여건 속에서도 3년 연속 27억달러 수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역대 최대인 2억3,419만달러(3,138억여원)의 실적을 올렸다. 강원수출의 선전은 강원경제의 새로운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일찍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지 않았던들 이런 성과를 기대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지역경제가 침체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희망적인 신호다. 수출 호조를 지역경제 활성화의 계기로 삼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온기가 골고루 감돌 수 있도록 불을 더 지펴야 한다. 수출 호조가 지속되면서 재정 효과 등이 반영되면 경기가 예상보다 일찍 활력을 되찾을 수 있다.
강원수출이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올해가 중요하다. 현재 세계경제는 불확실성에 사로잡혀 있다.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에게는 직격탄이다. 격동기를 잘 헤쳐 나가지 못하면 장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신시장 개척과 새로운 유망 수출 품목 발굴, 육성 등으로 변화하는 글로벌 통상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등 수출 확대를 위한 선제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지금부터는 수출을 기반으로 한 지역경제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도내 기업들과 지자체도 안주하지 말고 더욱 박차를 가해야겠다. 안팎에 도사린 위험을 면밀히 살피면서 경기 회복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모두가 역량을 기울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