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홍영표, "이재명은 '저질 리더', '공천 장난질'"…내일 탈당 선언 할듯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더불어민주당 비명(비이재명)계 홍영표 의원 [사진=연합뉴스]

4·10총선 더불어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배제된 비명(비이재명)계 홍영표(4선·인천 부평을) 의원이 5일 "백척간두에 선 심정으로 내일은 입장을 밝히려 한다"며 탈당 의사를 거듭 내비쳤다.

홍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당에서 내 역할이 있겠느냐는 고민을 벼랑 끝까지 밀리며 해왔다. 내일 정도에는 거취를 결정해야 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친문(친문재인) 핵심이기도 한 홍 의원은 앞서 자신의 지역구가 전략 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자동 컷오프되자 거세게 반발하며 연일 탈당을 시사해왔다.

그는 전날에는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해 탈당을 포함한 거취 문제를 의논하기도 했다.

홍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은) 윤석열 정권 심판이 제대로 될 수 있을까 하는 우려를 말했다"면서도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전하지 않았다.

홍 의원은 이재명 대표를 향해 "저질 리더", "공천 장난질", "독한 리더십" 등 원색적인 비난을 퍼붓기도 했다.

그는 "여러 가지의 공천 장난질을 보면 정말 대단하다"면서 "나를 경선에 부치면 무조건 살아남으니 그냥 잘라버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당내 어떠한 반대 세력도 싹을 남기지 않겠다는 독한 리더십을 보면서 이 대표는 민주당은 물론 대한민국을 이끌 자질이 전혀 없는, 저질 리더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비난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 [사진=연합뉴스]

앞서 지난달 27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홍 의원은 비명계에 대한 공천 불이익을 주장하면서 "혁신 공천을 하다 보면 가죽을 벗기는 아픔이 있다고 했는데, 당 대표가 자기 가죽은 벗기지 않고 남의 가죽만 벗기면서 손에 피칠갑을 하고 있다"라고 맹비난했다.

홍 의원은 자신이 '하위 평가' 대상이라고 공개하면서 "명문(이재명+문재인) 정당이 아닌 '멸문정당'"이라며 임종석 전 비서실장의 컷오프를 비판하기도 했다.

홍 의원은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피칠갑' 발언과 관련, "공천, 혁신을 하다보면 가죽을 벗기는 아픔이 있지 않으냐. 당대표가 자기 가죽은 벗기지 않는 문제를 지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또 "(의총에서)윤석열 정부를 심판하기 위한 총선 승리가 목표가 아닌 것 같다, '사당화 완성'을 위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는 우려를 말했다"고 전했다.

◇4일 평산마을에서 만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문재인 전 대통령. [사진=홍영표 의원 개인 SNS.]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