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귀해지는 신축 아파트 … 강원 10채 중 5.5채 ‘입주 후 20년’ 경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 분석

강원 20년 이상 아파트 18만4,124가구 전체 56.0% 차지
지난 2월 기준 1년간 주택 착공 1만6,175가구 25.0% 뚝
공급량 감소로 신축 희소성 상승 … 일부 대단지 청약 인기

◇춘천의 아파트 단지.

강원특별자치도내에서 20년 이상 된 아파트가 전체의 절반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아파트 공급량도 감소세를 보이면서 '신축 아파트'의 희소성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강원자치도내에서 지난 30일 기준 입주 20년 이상 아파트(임대 제외)는 총 18만4,124가구로, 전체(32만8,705가구)의 56.0%에 달했다. 이는 전국 평균 54.1% 보다도 높은 수준으로 도내 아파트 2채 중 1채가 입주 후 20년이 넘었다는 의미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로 신규 주택 착공은 급감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주택건설실적통계에 따르면 2023년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1년간 도내 주택 착공은 1만2,120가구로, 전년 동월 기준 1년간 착공된 가구 수(1만6,175가구)와 비교해 25.0%(4,055가구) 줄었다.

리얼투데이는 신규 아파트 착공이 줄면서 연식이 높은 아파트 비중이 커지는 상황이 계속될 경우 새로 공급될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공급 물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도내 일부지역에서는 브랜드 대단지 아파트 위주로 분양시장이 활황세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진행한 ‘더샵 소양스타리버’의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468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4,715건이 몰리면서 평균 31.44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강릉 오션시티 아이파크의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515(특별공급 제외)가구 모집에 8,969건이 접수, 평균 17.4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도내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공급물량이 적고 노후 주택이 많은 지역에서는 새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지속적으로 쌓이고 있다”며 “여기에 분양가는 계속 비싸질 전망이 나오는 만큼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내에서 20년 이상 아파트 비중이 가장 많은 곳은 정선으로 75.53%에 달했다. 이어 태백(71.84%), 동해(64.56%), 강릉(63.59%), 철원(63.30%) 순이었다. 비중이 가장 적은 곳은 고성(36.63%)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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