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G-100일 특별기획 패럴림픽 성공이 진정한 평창올림픽 성공]안방서 동계대회 사상 첫 ·역대 최고 순위 10위 도전

(3) 개최지 성적이 중요

◇강원도청 선수들이 주축인 장애인 아이스하키 대표팀(위쪽 사진)과 지난 2월 개최된 제14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에서 노르딕스키에 출전한 원유민.

장애인 알파인스키의 양재림 비롯

노르딕스키 신의현 메달 후보 거론

강원도청 선수들 주축인 아이스하키

지난 4월 세계선수권 동메달 상승세

장애인 선수 특별귀화 1호 원유민

태극마크 달고 평창설원 누빌지 주목

개최지의 우수한 성적은 행사 진행 면의 성공 개최만큼이나 중요한 유산이다. 평창을 빛낼 우리나라 선수들은 패럴림픽 사상 역대 최고 성적을 내기 위해 지금 이 순간에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한국 선수단의 2018평창동계패럴림픽 목표를 금메달 1개 이상, 종합 10위로 세웠다. 이를 위해 전 종목(6개)에 40여명의 선수를 출전시킨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종합 10위 도전=대한장애인체육회는 지난 6월 선발 과정을 통해 각 종목 대표팀을 선발했다. 오는 12월에는 평창동계패럴림픽 1차 참가명단을 확정한다. 최종 참가명단은 2018년 2월에 확정할 계획이다. 한국의 역대 동계패럴림픽 최고 성적은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기록한 18위다. 당시 대표팀은 휠체어컬링에서 은메달 1개를 획득했다. 앞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서는 한상민(알파인스키)의 은메달 1개로 21위를 기록했다. 나머지 대회에서는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이번 평창동계패럴림픽 개인 종목 메달 후보로는 장애인 알파인스키(시각장애)의 양재림(국민체육진흥공단), 장애인 노르딕스키의 신의현(창성건설) 등이 꼽힌다. 양재림은 올 1월 슬로베니아에서 열린 장애인 알파인스키 월드컵에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신의현도 3월 평창에서 열린 세계 장애인 노르딕스키 월드컵 크로스컨트리 스키 롱(15㎞) 좌식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장애인 아이스하키와 휠체어컬링도 메달 도전=강원도청 소속 선수들이 대표팀 대부분을 차지하는 장애인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지난 4월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2017 강릉 세계장애인아이스하키선수권(A-pool) 대회에서 이변을 연출했다. 세계 강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동메달을 획득했다. 비록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패럴림픽 메달권 진입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서광석 감독은 “테스트이벤트로 치러진 강릉 장애인아이스하키선수권 대회에서 선수들 모두 120%의 기량을 발휘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이는 평창동계패럴림픽에서 큰 자산이 될 것”이라며 “한국 대표팀의 경기력이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은 강원도청이라는 세계 유일의 장애인 아이스하키팀 직장 운동경기부가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휠체어컬링 대표팀도 올 3월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6위에 머물렀지만 세계랭킹 3위를 유지하며 세계적인 수준으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애인체육 1호 귀화선수 원유민의 꿈=교통사고로 두 다리를 잃고 12세 때 캐나다로 이민 간 젊은이가 17년 만에 한국 국적을 회복했다. 캐나다 휠체어 농구 국가대표까지 했던 그는 평창동계패럴림픽 출전을 꿈꾸며 다시 한국 국민으로 돌아왔다. 장애인 노르딕스키 선수 원유민(29)의 이야기다.

2014년 캐나다 국가대표로 선발된 그는 2015년 팬아메리칸 대회에 출전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리우패럴림픽(11위)에도 나갔다. 농구 선수로서 커리어를 쌓던 원유민은 지난해 한국에 돌아올 결심을 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장애인체육회가 그에게 평창동계패럴림픽 출전과 특별귀화를 제안했다. 대신 캐나다 시민권과 국가대표 자격을 포기해야 했다. 그는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적응했다. 지난 2월 전국장애동계체전에서는 입문 1주일 만에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바이애슬론에서 은메달 2개를 획득했다. 법무부는 그의 기량을 인정해 지난 8월 특별귀화를 허용했다. 장애인 선수의 특별귀화는 그가 처음이다. 핀란드로 전지훈련을 떠난 원유민은 오는 12월 캐나다 월드컵 등 세 차례의 국제대회에 출전한다. 180점 이상 포인트를 획득하면 태극마크를 달고 평창의 설원을 누빌 수 있다.

강경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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