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G-100일 특별기획 패럴림픽 성공이 진정한 평창올림픽 성공]“우리는 하나다” 공동 응원 평화·안전·흥행까지 보장

(4) 북한 선수단 참여 기대감

◇지난 4월5일 강릉 하키센터에서 열린 2017 IIHF(국제아이스하키연맹) 아이스하키 여자 세계선수권대회 디비전Ⅱ그룹 A 대회 북한과 영국 경기에서 북한이 연장 끝에 3대2로 승리한 뒤 남북공동응원단에 인사하고 있는 모습.

동계패럴림픽 출전 경험 전무 北

국제대회서 출전 쿼터 획득 난망

지난 5월 IPC에 참여 희망 연락

현재는 와일드카드 유일한 방법

전쟁의 먹구름이 한반도에 드리운 이때, 북한의 평창동계패럴림픽 참가는 한반도 평화에 크게 기여한다는 점에서 초미의 관심사다. 북한이 올 5월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에 대회 참가 가능성을 타진했다는 사실이 최근 알려지면서 이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평화·안전·흥행에 큰 도움=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7일 청와대에서 앤드루 파슨스 신임 IPC 위원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북한이 평창동계패럴림픽에 참가하면 한반도 평화 정착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의 대회 참가는 평화의 축제가 될 수 있다는 점, 안전한 대회에 대한 확신을 줄 수 있다는 점, 국민적 관심을 높여 대회 흥행에도 성공할 수 있다는 점 등에서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북한의 참가는 평창동계패럴림픽 성패를 좌우하는 필수 조건이다. 이를 위해 문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개최지 강원도, 평창조직위 등이 국내외에서 노력 및 호소하고 있다.

IPC와 국제사회도 북한의 참가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파슨스 위원장은 20일 마이니치 신문과 인터뷰에서 “북한의 참가를 위해 와일드카드 제공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평창동계패럴림픽 참가를 위해 와일드카드를 부여하는 방안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북한 선수가 참가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 세계에 평화의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다만 “패럴림픽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우선 예선에 참가해야 한다”며 “여의치 않은 경우에는 각 국제경기단체(IF)와 상의를 통해 와일드카드 사용도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움직임=북한은 지난 5월 9일 IPC에 평창동계패럴림픽 참가를 희망한다는 비공식 이메일을 보냈다. 그러나 이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IPC는 “현시점에서는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여부를 확언하기 힘들다”고 전했다.

패럴림픽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종목별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출전 쿼터를 취득하거나 IPC로부터 와일드카드를 받아야 한다. 현재 북한은 장애인 체육 저변이 넓지 않아 국제대회에서 출전 쿼터를 획득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현재로서는 와일드카드가 유일한 방법이다.

■와일드카드 획득 절차=북한이 와일드카드를 받기 위해서는 몇 가지 절차를 따라야 한다. 우선 IPC에 선수 등록을 한 뒤 해당 선수가 장애등급 분류를 받아야 한다. 이후 국제대회에 참가해 공인 성적을 취득한 뒤 IPC의 와일드카드 부여 결정을 기다려야 한다.

현재 북한에는 IPC에 등록된 동계 장애인 선수가 없다. 북한은 와일드카드를 받기 위한 첫 번째 절차인 선수 등록 절차조차 밟지 않고 있다. 아직 시간은 남아 있다. 장애인 노르딕스키의 경우 현재 선수 등록 기간이라 북한이 적극적으로 움직일 경우 와일드카드를 받을 수 있다.

한편 북한은 아직까지 동계패럴림픽에 참가한 경험이 없다.

강경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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