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G-100일 특별기획 패럴림픽 성공이 진정한 평창올림픽 성공]“4대 장벽 없는 최고의 대회…모든 경기장 만석에 도전”

(6·完) 성공 대회를 위한 제언

최문순 “도-정부-조직위-개최지-공공기관 협업 홍보 추진”

이희범 “평화올림픽 실현 북한 참가에 달려 … 전방위 노력”

이명호 “한국 역대 최대 선수단 … 종합 10위 달성 위해 최선”

2018평창동계패럴림픽이 13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패럴림픽 성공은 한국이 선진국임을 보여주는 지표이자 차별과 편견 없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한데 어울리는 사회로 발전하는 데 원동력이 될 것이다. 또한 패럴림픽이 성공해야만 진정한 평창올림픽 성공이 완성될 수 있다. 전 세계 수만명의 참가자와 관광객, 언론 등이 몰리는 패럴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의미 있는 유산을 남기기 위해서는 강원도·평창조직위의 역할 뿐 아니라 사회 각 기능의 유기적인 협조가 필수다. 성공 패럴림픽을 위한 제언을 듣는다.

■ 최문순 지사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균형감 있게 준비=“패럴림픽 붐업 및 참여 활성화를 위해 지난 11일 국토 순례 홍보단이 출정식을 갖고 전국 순회 홍보활동을 시작하고 있다. 12월1일에는 전국 장애인 행복나눔 페스티벌도 개최할 예정이다. 도는 무장애 패럴림픽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4개 경기장에 화장실, 관람석, 점형 블록 등 장애인 편의시설을 설치하고 교통약자 이동 편의 증진을 위해 저상버스 14대, 특별교통수단 99대를 도입한다. 이번 평창동계패럴림픽의 특징은 4대 장벽(언어, 접근성, 연령, 안전)이 없는 대회다. 패럴림픽 성공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국민의 참여와 관심이 절실=“패럴림픽 성공 개최를 위한 홍보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국민의 패럴림픽에 대한 인식과 마음이 중요하다. 패럴림픽 테스트이벤트에도 관중이 많지 않아 아쉬움이 컸다. 도는 앞으로 각종 주민행사, 마을행사 개최 시 패럴림픽과 입장권 구매 홍보를 병행할 예정이다. 그리고 출향도민에게도 각 지역에서 전폭적인 홍보를 할 수 있도록 독려할 계획이다.”

△각 기관과 유기적인 협력 약속=“앞서 국민적인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 패럴림픽 호스트인 강원도에서 주도적으로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는 강원도뿐 아니라 정부, 평창조직위, 공공기관, 개최도시가 기관 간 협업을 통한 전략적 홍보를 추진 중에 있다. 올림픽 및 패럴림픽은 강원도 혼자 개최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조직이 뜻을 모으고 서로 협력해야 성공 개최가 가능하다. 개최지인 강원도는 지금보다 더 역할에 충실하고 올림픽이 성공 개최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 정부, 조직위가 지금까지 잘 해 주셨지만 패럴림픽이 끝나는 그 순간까지 붐 조성 가열과 입장권 판매 등에 적극 앞장서 주시길 부탁드린다.”

■ 이희범 평창조직위원장

△패럴림픽 성공 기준=“패럴림픽 성공 여부를 판별하는 기준은 무엇보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많은 관람객이 선수들의 땀과 열정에 함께 열광하고 박수치며 전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축제가 되는 것이다. 2014년 소치동계패럴림픽도 패럴림픽의 가치를 십분 반영해 대회 만석을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2012년 런던하계패럴림픽은 270만여 장의 티켓 판매로 모든 경기장이 만석을 달성했다. 더불어 패럴림픽 개최를 통한 장애에 대한 인식 제고 기여가 또 하나의 중요한 성공 기준이 될 것이다. 앞서 1988년 서울하계패럴림픽은 도전과 극복 및 평화와 우정, 참여와 평등을 대회 이념으로 삼아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당시 국제패럴림픽위원회(이하 IPC)로부터 패럴림픽 역사의 거대한 진보라는 극찬을 받은 최고의 대회였다. 이번 평창동계패럴림픽을 통해 우리 사회가 통합과 화합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고 장애에 대한 차별의 장벽을 허물어 사회 통합에 기여할 수 있도록 국민이 많은 응원을 해주기를 부탁 드린다.”

△북한 참가의 가능성=“북한은IPC에 참가 의향서를 제출하는 등 평창동계패럴림픽 참가에 분명한 의사를 보이고 있지만, 현재 자력으로 대회참가 자격을 획득하는 것은 요원한 상황이다. 이에 평창조직위는 지난 아부다비 IPC 정기총회 당시 평창패럴림픽 준비현황을 보고하며, IPC 집행부 및 300여명의 전 세계 장애인스포츠 관계자에게 북한의 평창패럴림픽 참가 필요성을 역설했다. 더불어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평창을 방문한 앤드류 파슨스(Andrew Parsons) IPC 신임 위원장에게 북한의 평창패럴림픽 참가 지원을 강력히 요청한 바 있다. 이에 IPC 신임위원장을 비롯한 IPC 관계자들도 북한의 참가를 희망하고 있고, 평창조직위원회와 함께 노력하고 있다며 북한의 대회 출전 자격 획득을 위해 실제적인 지원 노력을 강구 중에 있다고 화답했다. 앞으로 조직위는 북한의 평창패럴림픽 참가를 위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정부 및 대한장애인체육회(KPC)와 협력해 다양한 지원을 할 것이며, 대회 성공과 평화 올림픽 및 패럴림픽 개최에 최선을 다하겠다.”

■이명호 대한장애인체육회장

△역대 최고 성적에 도전=“한국 선수단은 종합 10위를 목표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동계스포츠에서 올림픽보다 패럴림픽 설상종목과 단체종목에서 메달을 먼저 획득했다. 2002년 솔트레이크동계패럴림픽에서 알파인스키의 한상민이 은메달, 2010년 밴쿠버동계패럴림픽에서는 휠체어컬링이 은메달을 따냈다. 척박한 환경 속에서 이룬 값진 결과였다. 평창동계패럴림픽에는 최초로 전 종목 출전권을 획득해 사상 최대의 선수단이 출전한다. 그간의 훈련과 적극적인 지원에 그라운드의 이점까지 더해진다면 충분히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최고 성적 도전에 걸맞은 지원=“대한장애인체육회는 선수단이 연평균 210일 이상 훈련할 수 있도록 충분한 훈련일수를 확보해 지원하고 있다. 훈련 중에는 해외 우수지도자 운영을 통한 선진기술을 습득하게 하고 멘탈코치, 경기분석, 영상분석, 장비전문가, 체력전문가, 경기전술가, 아이스메이커 등 종목별로 필요한 전문가를 배치, 스포츠과학 프로그램을 통해 경기력 향상을 극대화하기 위한 지원을 하고 있다. 또한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맞춤형 장비를 개발하고 한국스포츠개발원의 스포츠과학 밀착지원팀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 모두의 패럴림픽=“패럴림픽의 역사에서 대한민국은 큰 획을 그어 왔다. 30년 전 서울패럴림픽은 2001년 IOC(국제올림픽위원회)와 IPC가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함께 개최하는 것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 냈던 역사적인 대회다. 그리고 패럴림픽 폐회식 공식행사에서 대회 최우수선수에게 수여되는 황연대 성취상은 한국인 최초의 장애인 여의사인 황연대 여사가 본인의 상금을 패럴림픽에 기탁하며 1988년 서울패럴림픽에서 처음 만들어져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제 2018년 평창에서 최고의 가치를 경험할 수 있는 패럴림픽이 열린다. 국민이 우리 모두의 패럴림픽으로 함께해 주길 당부 드린다.”

강경모기자 kmriver@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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