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회개와 반성, 자비로 2024년 새해 맞이해야”

천주교 춘천교구, 원주교구 ‘2024 사목교서’

◇김주영 천주교 춘천교구장

2024년 갑진년 새해를 맞아 천주교 춘천교구와 원주교구가 각 교구의 새해 신앙 활동의 방향을 정리한 ‘2024 사목교서’를 발표했다.

춘천교구장 김주영 주교는 “오늘날 우리는 고도화된 기술 문명의 시대를 살아가며 인간의 힘으로 무엇이든 이룰 수 있고, 자연의 주인도 될 수 있다는 교만함으로 우리 자신이 자연의 일부분임을 망각하고 있다”며 “인류가 이렇게 죽음을 향해 내달리며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걷고 있으니, 우리 신앙인들이 먼저 회개와 반성으로 생명의 길로 돌아서야 한다”고 했다. 그는 “마음이 가난한 이들의 삶에는 세상의 시선으로는 초라해 보일지라도 하느님의 고귀한 숨결이 함께 하니 가난한 마음으로 기꺼이 소박함을 선택하고 불편함을 감수하자”며 “우리 삶의 회심을 통한 이웃과 병든 자연을 위해 당당히 이 시대의 십자가를 짊어지는 ‘찬미받으소서’ 여정을 제안한다”고 전했다.

◇조규만 천주교 원주교구장

원주교구장 조규만 주교는 “자연재해와 인간들의 욕심에서 비롯된 전쟁, 테러와 전염병을 비롯한 질병 등의 위협 앞에 인류의 생존은 그야말로 엄청난 기적을 요구하는데, 세상 사람들은 이런 것을 ‘운’이라고 하며 우리 그리스도교인들은 ‘하느님의 섭리’라고 말한다”며 “우리의 생명을 유지하고 보호하며, 촉진하고 새롭게 만들며 재건하는 것이 바로 하느님의 자비”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렇게 하느님의 자비를 입은 우리들은 당연히 이웃에게 자비를 베풀어야 한다. 하느님의 영원한 자비를 노래하고 우리도 이웃에게 자비를 베풀자”며 “주님의 은총으로 여러분 모두에게 평화와 기쁨과 건강을 기도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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