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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대, '수백억 시세 차익' 옛 동우대학 부동산 매각 추진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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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설립 당시 시민 대학유치 염원 시유지 헐값 매입
토지·건물 예정가 855억원…막대한 시세차익 예상

◇옛 동우대학 전경.

학교법인 경동대가 속초시 노학동에 위치한 법인 소유의 옛 동우대학 토지와 건물 매각에 나서 파문이 일고 있다. 설립 당시 속초시민의 대학 유치 염원에 힘입어 시유지를 헐값에 매입해 조성한 교육용 재산을 수익용 재산으로 바꿔 매각에 나서면서 막대한 시세차익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동우대학은 1980년 속초전문대학으로 설립된 후 1983년 동우전문대학에 이어 1998년 동우대학으로 교명이 변경됐다. 2013년 경동대와 통합되면서 폐교됐다.

경동대는 최근 학교 홈페이지에 옛 동우대학 토지와 건물을 매각하기 위한 교육부의 처분 허가를 받았다며 부동산 매각 입찰공고를 냈다. 오는 27일부터 31일까지 입찰참가신청서를 접수하고, 입찰등록 등의 절차를 거쳐 7월4일 낙찰자를 결정하겠다는 내용이다.

매각 대상 부동산은 토지의 경우 학교용지 20만5,977㎡, 노학온천지구 지정부지 9만6,413㎡ 등 65필지에 30만2,390㎡이며, 예정가격은 781억8,300만여원이다. 건물은 교사시설 14개 동 4만8,574㎡, 예정가격은 73억4,300만원이다. 이에 따라 토지와 건물 전체 매각 예정가는 총 855억2,600만여원에 달한다.

경동대는 입찰공고문에 본 물건 인접지역에 2027년 KTX 2개 노선(동서·동해북부) 속초역사가 들어서고, 속초역세권에는 2030년까지 각종 인프라가 갖춰진 미니신도시가 조성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동안 시민들 사이에서는 대학 폐교로 용도가 폐기된 시유지를 되찾아야 한다는 여론이 꾸준히 이어져 왔다. 학교법인 측이 학교 설립 당시 헐값에 시유지를 매입한 후 주변지역의 역세권 개발이 예상되는 현 시점에 매각해 차익을 고스란히 챙기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속초시가 1980년 11월 공유재산심의회 의결을 거쳐 81필지 18만1,597여㎡의 시유지를 1억3,050만3,559원에 동우대 부지로 매각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학교법인 관계자는 “용처가 없어 활용 못하고 있는 유휴재산을 매각, 발생한 수익을 학교에 재투자하는 등 지방대 여건 개선을 위한 자구책으로 동우대학 토지와 건물 매각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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