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수염 왕성한 성호르몬 증거
혁명지도자 대부분 수염 길러
그리고 얼굴의 수염은 이차 성징(二次性徵)으로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Androgen)의 영향을 받아 사춘기(思春期·Puberty)에 들면서 거뭇거뭇 나기 시작한다. 사람도 고릴라처럼 얼굴과 전신에 털이 난 적이 있었으니 그 일부가 남은 흔적이고, 원시생활을 할 때는 멀리서 얼굴만 보고도 성(Gender)을 구별하는 도구로 썼을 것이라 한다. 또한 턱수염은 남성들에겐 아주 귀찮은 존재다. 시도 때도 없이 자꾸 길어대니 그때그때 면도를 해야 하기에 말이다. 그러나 턱수염이 쑥쑥 자란다는 것은 성호르몬의 신체대사가 활발하다는 증거다. 건강할 때 무럭무럭 자라고, 고환(睾丸·Testicle)이 없는 내시(內侍)는 남성호르몬이 없기에 턱수염이 통 나지 않는다. 여성들이 가장 멋지다고 느끼는 남성의 모습은 갓 면도한 다음 얼굴에 밴 거무스레한 털 자국이라 하던가.
이차성징으로서의 수염은 지배자의 권위나 권력의 상징이었다. 레닌, 스탈린, 호찌민 등 사회주의 혁명지도자 대부분이 수염을 길렀고, 비스마르크, 링컨, 히틀러도 털이 더부룩하게 난 털보였다. 이슬람남자들(무슬림)도 수염을 기르니 아마도 중동지역은 모래바람이 거세서 코마개 대용으로 길렀던 것이 하나의 관습으로 남지 않을까. 턱은 얼굴 모습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몫을 한다. 위, 아래턱의 상태에 따라 돌출 입, 주걱턱, 무턱, 사각턱 등 여러 얼굴 모양이 만들어진다. 그래서 이런 것을 바로잡는 수술을 하니 대표적인 것이 턱뼈나 치아의 불규칙성을 교정하는 양악수술(兩顎手術)이다. 요새 와서는 점점 부드러운 음식에 길들여지면서 사람들은 E.T처럼 아래턱이 조금씩 작아지는 추세라 한다. 턱은 무엇보다 이를 심는 밑틀이다. 필자도 무려 12개라는 이를 심었으니 말해서 치아 임플란트(Dental implant)라는 것이다. 농담 삼아 하는 말이지만 입 안에 고급 자동차 한 대가 들었다. 그래도 필자는 행운아에 든다. 많은 내 또래의 노인이 불행히도 이를 해 박지 못하는 이가 있으니 턱뼈가 약해서다. 턱뼈 하나 튼튼한 것만도 더없는 복이로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