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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중동사태 악화로 코스피 12% 폭락, 5,100선마저 무너져…역대 최대 하락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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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낙폭도 경신…기관 '팔자', 외국인은 장 후반 순매수 전
'공포지수'·거래대금 역대 최고…코스닥 하락률 역시 사상 최대

◇코스피가 미국과 이란 간 전쟁 발발 여파로 역대 최대 폭으로 폭락해 5,100선마저 내준 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698.37포인트(12.06%) 내린 5,093.54에, 코스닥은 159.26포인트(14.00%) 급락한 978.44에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10.1원 오른 1,476.2원이다. 2026.3.4 사진=연합뉴스

중동사태 악화로 불안감이 커지면서 코스피가 4일 12% 폭락해 5,100선마저 무너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낙폭과 하락률 모두 역대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공포지수'도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698.37포인트(12.06%) 내린 5,093.54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 하락률은 역대 가장 컸다. 직전 역대 1위는 '9.11 테러' 발생 다음날인 2001년 9월 12일 기록한 12.02%다.

코스피 낙폭 역시 최대치를 경신했다. 전날 코스피는 중동 긴장 고조에 452.22포인트 내려 역대 최대로 내렸으나 하루 만에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틀 사이 낙폭은 1,150.59포인트에 달한다.

이날 코스피 하락률은 아시아 주요국 증시 대비로도 컸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1.00% 내렸으며,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3.61% 하락했다.

이날 장 마감 시점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은 4천194조9천468억원으로 전날(4천769조4천330억원) 대비 574조4천860억원가량 증발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99.32포인트(3.44%) 내린 5,592.59로 출발해 낙폭을 키웠다. 한때 5,059.45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날 시장의 불안감을 반영하듯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전장보다 27.61% 급등한 80.37에 장을 마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피가 미국과 이란 간 전쟁 발발 여파로 역대 최대 폭으로 폭락해 5,100선마저 내준 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698.37포인트(12.06%) 내린 5,093.54에, 코스닥은 159.26포인트(14.00%) 급락한 978.44에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10.1원 오른 1,476.2원이다. 2026.3.4 사진=연합뉴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159.26포인트(14.00%) 급락한 978.44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닥 하락률 역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직전 역대 최대 하락률은 지난 2020년 3월 19일 기록한 11.71%다.

이날 급락장에 코스피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발동됐으며, 코스닥 매도 사이드카도 4개월 만에 발동됐다.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동시에 8% 넘게 폭락하면서 두 시장의 거래를 20분간 중단시키는 '서킷브레이커'도 한때 발동됐다.

원/달러 환율도 급등세였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0.1원 급등한 1,476.2원을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5천887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 내렸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797억원, 2천376억원 순매수했다.

전날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역대 두 번째로 많이 팔았는데, 이날은 장 후반 '사자'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1조1천122억원 '사자'를 나타냈다.

한편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1조2천26억원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1천751억원, 250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이날 국내 증시는 간밤 뉴욕증시보다 더욱 크게 휘청였다.

앞서 간밤 뉴욕증시는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감이 이어지면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0.83% 내렸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도 각각 0.94%, 1.02% 하락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유가가 급등하자 인플레이션 및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매도세를 자극했다.

국내 증시는 그간 주요국 증시 대비 오름폭이 컸던 데 따른 고점 부담이 누적된 상태인 데다, 중동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아 국제 유가 급등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었다.

◇폭격당하는 테헤란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가 안정을 위해 해군 호위 조치를 내놓았지만, 악화한 투자심리를 회복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가 공급 차질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경우 경기 및 기업 실적 악화, 통화정책 불확실성 확대로 이어질 수 있기에 단기 투자심리에 반영됐다"며 "특히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은 동아시아 기업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번졌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등락률을 보면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200위권 대형주가 모두 내렸다.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11.74% 폭락한 17만2천200원에 장을 마쳤으며, SK하이닉스도 9.58% 급락해 84만9천원에 마감했다.

현대차(-15.80%), 기아(-14.04%), LG에너지솔루션(-11.58%), 삼성바이오로직스(-9.82%), HD현대중공업(-13.39%) 등도 맥없이 급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된 925개 종목 중 98%에 해당하는 905개 종목이 내렸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18.41%), 에코프로비엠(-16.99%), 알테오젠(-13.32%), 삼천당제약(-14.46%), 레인보우로보틱스(-16.19%) 등 대다수 종목이 줄줄이 급락했다.

업종별로도 건설(-14.61%), 운송장비(-14.51%), 전기전자(-11.45%), 제약(-11.36%), 통신(-11.05%) 등 모든 업종이 내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58조6천88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직전 사상 최대치는 지난달 27일 기록한 54조9천390억원이다.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16조4천880억원이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와 프리마켓 거래대금은 총 48조5천81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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