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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미국 정보당국 “이스라엘 레바논 작전, 미·이란 종전 합의 흔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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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레바논 남부 지역에서 이스라엘의 공습 후 연기가 치솟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이 종전 합의 국면에 들어섰지만, 이스라엘의 레바논 군사 작전이 합의 이행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는 미 정보당국의 내부 판단이 나왔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19일(현지시간) 미 정보당국 보고서를 인용해, 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 군사 작전을 이어갈 경우 미국과 이란 사이의 취약한 종전 합의가 흔들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올해 가을 총선을 앞두고 레바논 군사 작전을 지속해야 한다는 국내 정치적 압박을 받고 있다. 미 정보당국은 네타냐후 총리의 정치적 생존이 국내 여론에 크게 좌우되는 만큼, 이스라엘이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한 작전을 중단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러한 움직임은 미국과 이란이 마련한 종전 양해각서(MOU)의 핵심 조항과 충돌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해당 MOU에는 레바논 내 적대 행위 중단이 포함돼 있는데, 이스라엘이 군사 작전을 지속하거나 레바논 남부에서 철군하지 않을 경우 합의 자체가 파기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당국자는 WP에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영토의 일부를 계속 점령하는 것은 재앙으로 가는 지름길”이라며 “이스라엘군의 완전한 철군 없이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적대 행위 재개가 거의 확실하다”고 말했다.

미 정보당국 보고서에는 종전 MOU의 조건을 둘러싼 이스라엘의 불만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해당 조건들이 이란에 대한 최대 압박 기조를 유지하려는 자국의 전략적 목표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 고위 당국자는 WP의 논평 요청에 “레바논 내 이스라엘의 군사 활동은 헤즈볼라의 지속적인 공격으로부터 이스라엘 시민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 유일한 목적”이라고 반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그동안 이스라엘에 종전 협상을 무산시킬 수 있는 헤즈볼라 공격을 자제하라고 공개적으로 경고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종전 합의 성과를 강조하면서도 네타냐후 총리와 “레바논 문제에 대해선 약간의 이견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네타냐후 총리에게 “헤즈볼라 출신이 건물에 들어갈 때마다 건물을 매번 폭파하지는 말라”고 촉구했다고도 말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발표 이후인 18일 밤부터 19일 오전 사이 레바논 남부 전역을 공습했다. 이스라엘은 자국 군인 4명이 숨진 헤즈볼라의 드론 공격에 대한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충돌이 이어지면서 19일 스위스에서 열릴 예정이던 미국과 이란의 대면 협상도 무산됐다.

WP는 네타냐후 총리가 레바논 군사 작전을 확대할 경우 미국과 이란이 서명한 종전 합의의 틀이 위협받는 것은 물론, 그에게 중요한 정치적 자산이었던 미국 대통령과의 관계까지 훼손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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