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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해축전 전국고교백일장
대관령음악제 ‘강원의 사계-봄’으로 2025년 기지개
대관령음악제가 올해 축제 일정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기지개를 켰다. 올해로 22회를 맞는 대한민국 대표 클래식 음악 축제 ‘평창대관령음악제’는 오는 7월 23일부터 8월 2일까지 11일간 ‘인터 하모니(Inter Harm...
2025-02-03 00:00:00
“그날의 기억이 녹아 있는 하늘의 순간”
조누리 작가의 개인전 ‘TIME’이 오는 7일까지 원주 갤러리원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하늘을 통해 감정과 시간의 흐름을 담아낸 26점의 작품이 공개된다. 조누리 작가는 하늘에서 위로를 받아온 경험을 바...
신년음악회 '올해도 잘 부탁해'
【원주】신년음악회 '올해도 잘 부탁해'가 2일 치악체육관에서 열렸다. (재)원주문화재단은 새해를 시작하는 시민들과 즐겁고 흥겨운 시간을 나누고 희망을 노래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 이날 자리에서는 민긍...
2025-02-02 18:33:48
2025 봄내 기해동행전 개막
올해로 6회 째를 맞이하는 ‘봄내 기해 동행전’ 개막식이 지난달 31일 춘천미술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참여작가인 육동한 춘천시장을 비롯해 박종훈 춘천문화재단 이사장, 박종서 춘천예총회장, 김덕림 춘천미...
2025-02-02 16:21:03
태백문화예술회관 2월 기획공연 콘서트 '비타민'
【태백】태백시는 오는 12일 오후 7시 태백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2025년 2월 기획공연 '비타민:비보이와 타악의 만남으로 민요를 그리다'를 개최한다. K-넌버벌 타악 퍼포먼스 비타민은 한국의 미와 소리, K...
2025-02-02 12:18:44
길 위에서 만난 감정과 기억을 화폭에 담다
원주에서 활동 중인 김시하 작가가 원주 아미쿠스갤러리에서 초대전 ‘ON THE ROAD 길 위에서’를 개최한다. 느린 변화와 시간의 흐름 속에서 마주하는 익숙한 풍경을 담아낸 이번 전시는 오는 28일까지 수채화와 ...
2025-02-02 11:58:19
2025 춘천영화제 출품작 공모
제12회 춘천영화제가 올해 일정을 공개하고, 출품작 공모에 나섰다. 2025 춘천영화제는 오는 6월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간 춘천 일대에서 열릴 예정이다. 영화제는 다음달 25일까지 출품작을 공모한다. 공모 부...
2025-02-02 11:58:18
기해년 동갑내기들의 아름다운 예술 동행
기해년(己亥年)에 태어난 동갑내기 친구 15명이 예술이라는 공통 관심사를 매개로 다시 한번 의기투합했다. 을사년(乙巳年), 봄내(춘천)에서 열리는 기해년(1959년)생들의 전시인 ‘2025 봄내 기해 동행전’이 31...
2025-01-31 00:00:00
변유정 ‘트랩’ 세종문화회관 2025년 시즌작 선정
춘천 출신 변유정 연출가의 각색작 ‘트랩’이 세종문화회관 2025년 시즌작에 선정됐다. 세종문화회관은 최근 사업발표회를 열고 트랩을 포함한 2025 세종 시즌 라인업을 발표했다. 연극분야 선정작인 ‘트랩’은 오...
2025-01-30 15:02:23
솔올미술관, 이름 바꾸고 시립으로 4월 재개관…김환기 특별전
【강릉】솔올미술관이 오는 4월 재개관과 함께 본격적인 전시 운영에 들어간다. 솔올미술관은 지난해 2월 강릉시 교동7공원에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 협약(공원시설 내 미술관)에 따라 지상 2층, 지하 1층, 연면...
2025-01-30 14:13:43
암 치료 새 지평 연다 … 한림대 부부 교수 주목
인천~강원 초광역권 도로 첫 단추 ‘광덕터널’…이달 셋째주 추진여부 확정
트로트 가수 송대관 심장마비로 별세…향년 79세
충주 북서쪽서 규모 3.1 지진 발생…전국서 '감지' 신고 23건 접수
[1보]트로트 가수 송대관 별세…향년 79세
강원 초등학생 수 18개 시·군 모두 감소 … 6년 연속 역대 최저
道 “GJC 대위변제금 2,050억원 빚 탕감 검토”
7일 강원 적설량 9.8㎝
강원 밤사이 눈길 교통사고 사망·부상자·지진 유감신고 속출
권성동 "이재명 세력이 내놓고 있는 정책 대부분이 핵심 빼놓은 국민 기만극"
"평창동계올림픽의 영광이여, 영원하라"
"아랍헬스 역대 최고 성과 큰 의미…강원 의료기기 기업 자생력 강화 대응 필요"
“아랍 헬스를 계기로 강원 의료기기 산업이 글로벌시장에서 눈부신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습니다.”한종현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원장(57)은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두바이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열린 ‘아랍헬스 2025’에 참가해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한 원장은 동화약품㈜ 대표,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디지털 헬스케어위원회 위원장, ㈜메디쎄이 대표 등을 역임한 명실상부 의료산업 전문가다. 지난해 독일에서 열린 'MEDICA(메디카) 2024'에 도내 기업의 역대 최대규모 참가를 이끌며 글로벌시장 개척을 도왔다. 이번 아랍헬스 2025에서도 바이어와 기업 간의 매칭을 지원해 역대 최고 현장수출액 기록에 기여했다.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의 전폭적인 지지로 전시회 첫날에만 ㈜오톰(대표:오준호), ㈜엠아이원(대표:김태우), 비엘테크㈜(대표:배진우), 현대메디텍(대표:송미희) 등 도내 기업 4곳이 중동 바이어들과 310만달러(45억 2,073만원) 규모의 현장 수출 계약을 체결, 중동 및 아프리카 시장으로의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한 원장은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는 30년간 도내 의료기기 기업의 성장과 브랜드 가치 향상을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 도내 기업들이 이번 아랍헬스2025 참가를 계기로 새로운 역사를 계속 써내려갈 수 있도록 홍보, 매칭, 예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인 지원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한 원장은 강원 의료기기 기업의 자생력 강화를 위한 대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종현 원장은 “도내 기업들이 팔로우업 하려면 연구비와 과제비 지원 이외에 경쟁력을 향상시킬 방안이 필요하다”며 “예를 들어 경기지역 기업들은 지자체 지원없이 자생하고 있다. 강원지역 기업들도 서바이벌 형식을 통해 자생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대응책이 마련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가 더욱 견고해질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219관왕’ 김하은 시인 수상작 모음집 펴내 눈길
춘천 출신 김하은 시인이 최근 공모·백일장 수상 모음 시집 ‘클로버라는 이름의 박애주의자’를 펴내 화제를 모으고 있다.춘천 후평초교와 유봉여자중학교, 춘천여고를 졸업한 김 시인은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교 3학년까지 각종 문학상 공모와 백일장에서 219개의 상을 수상하며 ‘소녀시인’, ‘학생 시인’ 등으로 이름을 알렸다.지난해 문예 특기생 전형으로 명지대 문예창작과에 합격한 김 시인은 문창과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과 지난 경험을 나누고자 이번 작품을 펴냈다. 전체 수상작 중 55편의 시를 엮은 시집은 대학 입시 준비생뿐만 아니라 각종 공모·백일장 대회를 준비하는 문청(文靑)들에게 길잡이가 되어줄 것으로 기대된다.김하은 시인은 “각 공모·백일장 대회의 경향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기 수상작을 참고해야 하는데, 수상작품집이 없어 아쉬운 적이 많았다”며 “지난 응모작들의 기록이 후배들의 도전에 많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작품집은 만해축전 전국고교생백일장·이효석백일장·난설헌백일장·김유정기억하기공모전·한국청소년백일장 등에서 대회 최고상을 수상하며 강원을 넘어 전국에서 인정 받은 김 시인의 유례 없는 성과를 기록한다.해설을 맡은 이영춘 시인은 김하은 시인의 지난 기록을 “순전히 외로운 자신과의 싸움으로 독서를 하고 시를 쓰면서 자신을 이겨낸 시간”이라고 평했다. 시집을 채운 시인의 상상력은 김 시인이 소개할 더 넓고 깊은 문학 세계를 기대하게 한다.김하은 시인은 “대학 면접에서 ‘시는 사람들을 사랑하기 위해 쓰는 것’이라고 말했는데 모든 예술의 지향이 그런 것 같다”며 “세상과 가까워지는 문학, 세상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예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러 가교 바짐 교수의 특별한 한국사랑
2006년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강원일보 통신원으로 활약했던 바짐 아쿨렌코(41) 전 중앙대 교수의 끊임없는 한국 사랑이 눈길을 끌고 있다.블라디보스톡의 극동국립대학교 동양학 학사와 역사학 석·박사 과정을 마친 바짐 교수는 2015년 한림대에서 조교수로 활동하며 춘천에 정착했었다. 이후 다시 러시아 극동연방종합대학 동양학대학 한국학과 강사를 거쳐 2022년 춘천으로 돌아와 다시 정착했다. 최근까지 중앙대 연구교수와 (재)고려학술문화재단 연구교수로 활약했다.석박사 학위 논문이 '신석기 시대 연해주 및 한반도 고고학문화간의 관계', '남북한 한민족 기원 및 형성설'일 정도로 한국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조만간 단국대에서 후학 양성을 이어가게 된 바짐 교수는 지난 1일 때 마침 둘째 딸 강승희 양의 돌잔치를 맞아 춘천을 찾은 어머니와 장인·장모, 처 이모·이모부 등 친인척들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리고 앞으로의 계획을 알렸다.바짐 교수는 단국대로 이직한 후 지금까지 계속 해 온 국내 거주 고려인 12만명의 한국 사회 적응을 위한 연구 범위를 넓히며 소통에 앞장설 예정이다. 또 전공을 살려 춘천 중도에 대한 청동기~철기시대 유물 연구 등도 이어가겠다는 뜻을 비쳤다.바짐 교수는 "새로운 환경에서 또 다른 연구와 교육을 이어갈 생각에 기대가 크다"며 "춘천이 제2의 고향이 된 것처럼, 대한민국도 이제 제2의 고국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으로 귀환한 고려인들이 겪는 언어적·문화적 장벽을 허물고, 한국 사회와 더욱 조화롭게 어우러질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강조했다.◇춘천을 제2의 고향으로 생각하며 살고 있는 바짐 아쿨렌코 전 중앙대교수(사진 오른쪽에서 두번째)가 지난 1일 춘천의 한 펜션에서 딸 강승희 양의 돌 잔치를 갖고 한국에 대한 연구를 계속할 뜻을 밝혔다. 김남덕기자
[이코노미 플러스] 전세보증 가입자 피해만 2년간 9조원…지난해 보증사고 역대 최대
집주인이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해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대신 내어줘야 하는 금액이 지난해 4조5,000억원에 육박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깡통전세·전세사기로 인한 전세보증 사고액은 2023∼2024년 2년간 9조원, 피해자는 4만명에 이른다. HUG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사고액은 4조4,896억원, 사고 건수는 2만941건이다. 지난해 전세보증 사고액은 전년의 4조3,347억원보다 1,549억원(3.6%) 증가했다. 보증사고 규모는 2021년 5,790억원, 2022년 1조1,726억원에서 2023년부터는 4조원대로 급격히 늘었다. 집값과 전셋값이 고점이었던 2021년 전후로 맺어진 전세계약 만기가 돌아온 상황에서 전셋값이 하락하자, 빌라 갭투자를 한 집주인들이 대거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해 벌어진 일이다. 부동산가격 급등기 전세계약이 차차 끝나면서 월별 전세보증 사고 규모는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해 8월 3,496억원에서 9월 3천,064억원, 10월 2,913억원, 11월 2,298억원으로 감소했다. 12월 사고액은 2,309억원이다. HUG는 올해부터는 전세보증 사고액이 눈에 띄게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만료되는 전세계약은 전셋값이 꺾인 2023년 상반기 계약분이다. 여기에 2023년 5월부터 HUG 보증 가입을 허용하는 전세가율(집값 대비 전세가 비율)을 100%에서 90%로 조정해 깡통전세를 걸러냈기에 보증사고 발생이 감소할 수 있다. 2023년 발생한 전세보증 사고의 77%는 부채비율이 90~100%인 주택에서 발생했다. 부채비율은 집주인의 주택담보대출 등 담보권 설정 금액과 전세보증금을 합한 금액을 집값으로 나눈 수치다. 전세 보증사고를 당한 세입자에게 지난해 HUG가 내어준 돈(대위변제액)은 3조9,948억원으로 역시 역대 최고치로, 전년(3조5,545억원)보다 4,403억원(12.4%) 늘었다. 문제는 HUG가 대신 갚은 돈을 집주인에게 받아내는 데까지 길면 2~3년이 소요되며, 그동안 못 받은 돈은 손실로 돌아온다는 것이다. 실제 전세사고가 급증하자 공기업인 HUG 영업손실은 2023년 3조9,962억원에 달했고, 올해 손실 역시 4조원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HUG가 전세·임대보증은 물론 분양,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주택건설 등에 각종 보증을 공급하려면 영업손실 탓에 깎인 자본금을 정부가 확충해줘야 한다. 정부가 HUG에 출자한 금액은 2021년부터 4년간 5조4,739억원에 이른다. HUG에 대한 주택도시시금 출자는 2021년 3,900억원, 2023년 3,849억원, 지난해 7,000억원 규모로 이뤄졌다. 작년에는 한국도로공사 주식 4조원도 현물출자됐다. 주택도시기금은 청약저축 납입금과 건축 인허가, 부동산 소유권 이전 등기 때 매입하는 국민주택채권 판매액으로 조성한다. 세금과 다름없는 돈으로 손실을 메우고 있는 것이다. 이것도 모자라 HUG는 지난해 11월 7,000억원 규모의 채권(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자본을 확충했다. 침체한 건설·부동산 경기를 떠받치기 위한 HUG의 보증 공급 역할이 커지면서 올해도 많게는 조단위 자본 확충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정부는 "올해 부동산·건설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HUG 자본을 확충, 30조원 이상의 공적 보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코노미 플러스] 지역 인재가 떠나지 않는 도시, 춘천의 디지털 전환을 꿈꾸며
최근 서울권의 역량 있는 인재들이 경기도와 지방도시로 떠나고 있다. 실제로 서울시 인구는 2016년 1,000만명 선이 붕괴된 뒤 작년에는 938.6만 명으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필자 역시 서울과 경기도 판교를 오가면서 VFX 분야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다. 그러던 중 2020년 춘천으로 이주하며 새로운 환경에서의 가능성을 모색하게 됐고 이곳에 정착하게 되었다. 춘천은 자연환경만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도시와 시골이 어우러져 있어 다른 지방도시와는 차별화된 매력을 지니고 있다. 도심에서는 필요한 편의시설과 도시적인 생활을 누릴 수 있으면서도 조금만 벗어나면 조용하고 평화로운 자연 속에서 여유를 찾을 수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상황 속에서 가정을 이루고 정착하며 춘천은 단순한 일터를 넘어 삶의 터전으로 자리 잡았다. 춘천에서의 생활은 일과 삶이 조화를 이루는 경험을 선사해줬고, 이 곳에서의 새로운 시작은 필자에게 큰 의미를 주었다. 그러나 지방 도시에서의 삶은 점차 현실적인 문제에 직면하게 되었다. 춘천이라는 지역이 좋지만, 현재 회사에서 근무하지 않는다면 결국 수도권으로 돌아가야 할지도 모른다. 지역에서 이 일을 이어가고 싶지만, 인프라와 시장이 형성되지 않은 현실이 선택의 폭을 좁히고 있다. 특히 3D를 활용한 디지털트윈, 메타버스, VFX와 같은 첨단 기술 분야는 지역 내 인프라와 생태계 부재로 인해 자리 잡기 어렵다. 일부 시설과 장비, 기술개발 지원사업이 창업 기업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보다 매출을 높이고 일자리 창출에 가속하려는 기업에게는 역부족이다. 대학과 지자체의 노력으로 창업 초기 지원은 늘고 있다. 하지만 창업 이후 VFX와 같은 첨단 기술 기업이 성장하고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인프라는 여전히 부족하다. 결국 기업들은 수도권으로 옮기고, 지역 인재들도 일할 곳이 없어 수도권으로 떠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지역에도 잠재력 있는 인재와 학생들이 있지만, 지속적으로 활동할 기반이 부족한 현실은 춘천뿐 아니라 대부분의 지방 도시가 겪는 공통의 문제다. 결국 인재는 수도권으로 유출되고, 지역 발전 가능성은 점차 악화될 전망이다. IT와 콘텐츠 산업의 핵심은 인력과 생태계다. 역량 있는 인재를 양성하고 창업을 지원하며, 기업을 유치해 서로 끌어 당겨줄 수 있는 산업 생태계를 형성해야 한다. 첨단 기술 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해 이러한 생태계는 필수적이다. 인프라와 네트워크가 갖춰져야 관련 산업이 발전하고, 지역 인재와 기업들이 머물며 꿈을 실현할 수 있다. 춘천의 잠재력을 실현하려면, 이러한 기반부터 다져야 한다. 춘천에는 분명 가능성이 있다. 몇 해 동안 디지털트윈, 메타버스 VFX 관련 교육을 진행하며 지역 학생들과 꾸준히 소통할 기회가 있었다. 놀라웠던 점은 춘천 학생들도 수도권 학생들 못지않게 이 분야에 높은 관심과 열정을 보였다는 것이다. 기술을 배우려는 의지가 강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실현하려는 의욕도 넘쳤다. 하지만 지역에서 열정을 실현할 기회와 환경이 부족한 현실은 안타깝다. 춘천에는 이 기술을 배울 전문 교육 시설이나 실무 경험을 쌓을 기회가 극히 제한적이다. 결국 많은 학생들이 더 나은 기회를 찾아 수도권으로 떠난다. 지역에서 꿈을 키울 기반이 부족해 춘천의 인재들에게 한계가 생기고 있다. 이 현실을 바꿀 중요한 기회가 캠프페이지에 있다. 캠프페이지가 첨단 기술과 VFX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 콘텐츠 산업의 중심지로 발전한다면, 춘천은 관광과 단순 촬영지를 넘어 첨단 산업 도시로 도약할 수 있다. 이곳은 수도권 광역 철도를 활용해 기업을 유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춘천 인재들이 지역에 머물며 꿈을 실현하는 기반이 될 수 있다.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 주목 받아온 춘천은 이제 디지털 콘텐츠 제작, 후반 작업, VFX 기술을 아우르는 첨단 콘텐츠 허브로 전환해야 한다. VFX는 영화나 드라마의 특수효과를 넘어, 콘텐츠를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는 도구다. 영화와 드라마에서 사용된 기술과 창작물은 메타버스, VR, AR 등 실감형 콘텐츠로 확장되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OSMU(One Source Multi Use)의 핵심이 된다. 춘천은 이러한 기술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더 넓은 영역으로 확장하고 성장해야 한다. 춘천은 단순한 삶의 터전이 아니라, 무한한 가능성을 품은 도시다. 캠프페이지가 디지털 콘텐츠와 VFX 중심으로 자리 잡는다면, 춘천은 디지털 콘텐츠 분야에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것이다. 춘천의 잠재력이 더 많은 사람들의 꿈을 키우고, 그 꿈을 실현하는 기반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
[이코노미 플러스] 건설업계 발전 저해하는 '지방공사 직접 시공제'
소규모 건설 공사에 대해 원청 업체가 일정 비율을 직접 시공하도록 한 '직접 시공 의무제' 강화가 업계에 부작용을 낳을 수 있어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최근 공개한 '직접 시공 의무제도의 쟁점과 합리적 개선 방안' 보고서를 통해 최근 강화되는 추세인 이 제도가 국내 건설 업계와 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규제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직접 시공 의무제는 건설산업기본법에 따라 70억원 미만의 공사는 원도급자가 위탁·하도급 없이 최대 50%까지 직접 시공하도록 한 제도다. 행정안전부는 이와 관련해 이달 1일부터 지방자치단체가 발주하는 30억원 이상 규모 공사의 업체 선발 시 직접 시공 비율을 평가에 반영하는 '직접 시공 평가제'를 도입하는 등 최근 정부와 지자체가 관련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보고서는 이런 추세가 건설 생산방식과 그에 따른 전문 업무 영역 등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어서 업계에 혼선을 빚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국내 건설업은 종합건설업체와 전문건설업체 간의 분업을 기반으로 발전해 왔다. 획일적인 직접 시공 확대는 하도급이 담당하는 전문 영역을 훼손해 업계에 혼란을 초래하고 공사의 품질을 악화할 수 있다는 취지다. 직접 시공이 부실 공사 발생을 줄이고 공사의 품질과 안전성을 높인다는 제도 도입 취지에 대해서도 실증적 규명이 부족하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어 직접 시공제의 실효성을 높이려면 의무 적용 범위를 축소해 공사 유형별로 적절히 적용되도록 하고, 공사 착수 전에 낙찰자가 이의를 신청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김민주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직접 시공 의무 제도가 본래 취지를 실현하려면 획일적 규제 강화보다는 현실적인 대안과 균형 잡힌 정책 설계가 중요하다"며 "업계가 순응할 수 있는 수준으로 연관 제도·정책에 대한 보완·완화 방안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