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故 장일섭화백 영전에

 故 張日燮화백의 영전에… 全泰元(강원도미술협회장)



 지난 2월 찾아 뵈었을때 기력은 떨어 지셨으나 『간간히 붓을 잡는다』던 분이…. 생전에 다시 찾아뵙지 못한것이 못내 죄송스럽습니다.

 好馬 張日燮(호마 장일섭)화백의 갑작스런 부고를 접하고 달려간 교동초등학교 뒤편 언덕자락에 위치한 화실에는 평생동안 그려 오시던 금강산 일대와 해금강 풍경 그리고 만주벌판을 달리는 귀없는 말과 나부가 뒤엉킨 특유의 유화와 먹그림이 가득했습니다.

 가지런히 정리된 붓과 파레트에는 유화물감이 채 마르지 않았고 그리다 만 듯한 60호 크기의 금강산 비룡폭포가 장엄하게 흘러 내리고 있습니다.

 강원미술의 대부이자 원로작가로서 강원미술의 맥을 이끌어 오신 장일섭 선배님은 후배들에게는 신화적인 존재였습니다.

 젠틀한 모습, 술과 풍류를 즐기시던 교장선생님의 익살스럽고 짖궂기까지한 리벌버 쌍권총과 라귤파르 시타 그리고 무랑루즈 노래와 춤을 우리 모두는 잊지 못할 겁니다. 금강산 관광길이 열린후 고향자락을 보고 오셨다고 기뻐하시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이제 훨훨 날아서 고향도 가시고 해방전 자주 다니셨다는 만주벌판도 마음껏 내 달리십시요. 연이 닿는다면 후세에서도 영원한 선배로 모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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