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안성용 웹사이트여행]내 월급은 한국 몇위

 알고 싶은 월급이 있습니까?

 

 「공무원 업무성과 따라 월급 차등 지급키로」 「실업급여 지급 끝나면 생계 막막」 「경기 좀 나쁘다고 또 깎나」 「결혼위해 월급 30% 저축」

 신문에 나온 월급관련 기사들의 제목이다.

 월급장이. 우리사회 구성원중에 가장 많은 이들을 일컫는 용어이다. 이 용어 뒤에는 설움, 비애, 구조조정 등 좋지 않은 단어들이 붙는 것이 보통이다.

 독자중에 월급을 받는 분들은 누구나 몇번씩 이런 생각을 했으리라.

 「그냥 때려 치워」 「내가 제대로 월급을 받고 있나」 「00사는 월급이 더 많다는 데…」 「어떤 직종이 월급이 더 많을까」 등등. 업종에 따라 기업에 따라 직장인들이 받는 월급은 천차만별이다.

 오늘은 우리를 웃기기도 울리기도 하는 「월급」에 관한 내용만 모아 놓은 사이트를 소개한다. 주소는 www.payopen.co.kr 이다. 「월급을 비교해 보자」는 구호를 내세우는 사이트다. 운영자들의 얘기로는 이 사이트는 세계 최초로 월급을 공개하는 사이트라 한다. (하여튼 무슨 최초를 우리가 좋아하긴 하나 보다) 이들의 목적은 연봉제 시대를 맞이해 회원들이 적절한 연봉을 받을 수 있도록 정보를 교환하는 곳으로서의 자리매김하고 있다.

 사이트로 들어가 보자. 우선 홈의 왼쪽에 아래로 재미있는 항목들이 눈에 띈다. 「월급 많이 주는 회사」 「공무원 월급은 정말 짤까」 「누가 연봉이 제일 많을까」 「산업별로 임금 격차 보기」 「대졸 초임별 월급랭킹 100위」등이 그것이다. 홈의 오른쪽 하단에 보면 월급이 많은 회사의 랭킹이 표시되어 있다.

 이 사이트는 사이트의 성격상 회원들간의 커뮤니티를 만들려고 애쓰고 있다. 커뮤니티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게시판의 이름들을 들어 그 성격을 나타내고 있다. 「월급쟁이 봉인가」부터 「월급 더 주세요」 「짤린 사람들 이야기」 「좋은 직장 추천하기」 「놀고 먹는 사람들」 「맞벌이 부부 이야기」 「PR시대」 「여성들 수다떨기」 「더러워서 퇴직할까」 「취업준비생들 이야기」등이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한번쯤 생각해 보았을 「내가 사장이라면」이라는 코너도 있다.

 각 게시판마다 보통사람들의 애환이 묻어 나온다.

 글을 끝내면서 한마디. 「내가 사장이라면」 이라는 코너에 들어가면 「자본주의」라는 필명으로 글을 쓴 사람이 있는 데, 글의 제목은 「사장이란」이다. 이글에 나오는 사장은 이러하다.

 1.매일같이 교도소 담장을 걸어가는 사람

 2.매일같이 전세 계약할 때 받는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

 3.매일같이 대출받는 사람

 4.매일같이 돈 꿔주는 사람

 5.매일같이 계산하는 사람(표안내고)

 6.매일같이 도둑놈, 사기꾼, 협잡꾼 만나는 사람

 7.그속에서 양심 지키려고 갈등하는 사람

 8.망하고 나면 친구도 가족도 친척도 다 등돌리는 사람

 사람이 사는 애환이 냄새가 듬뿍 담겨있는 사이트이다. 安成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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